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시원하고 무해한 판타지 액션 활극 '하이파이브'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18:17

최종수정 : 2025년05월29일 11:4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하이파이브'가 독특한 설정과 색다른 액션에 코미디를 버무려 시원하고 무해한 웃음을 선사한다.

26일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하이파이브' 언론배급시사가 열렸다. 지난 2021년 제작돼 긴 공백기를 거쳐 개봉하는 이 작품은 강형철 감독과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의 불꽃 연기투혼과 미처 편집하지 못한 유아인의 미친 존재감으로 완성됐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한 장면. [사진=NEW]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스윙키즈'까지 신선한 소재와 유쾌한 톤앤무드, 감각적인 연출 스타일을 보여준 강형철 감독의 신작이다. 주연 배우 중 하나인 유아인이 마약 혐의에 휘말리면서 개봉이 4년이나 미뤄졌으나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

심장을 이식받은 완서 역의 이재인은 괴력과 스피드를 겸비한 이 영화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20살의 나이에도 고등학생, 심지어 중학생 역을 맡아도 위화감이 없다. 앳된 얼굴로 마치 80년대 고공액션을 하는 듯 파격적인 액션신을 무리없이 소화한다. 태권도 사범인 아버지 역할의 오정세와 연기 합도 최상이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한 장면. [사진=NEW]

코믹 연기에는 일가견이 있는 안재홍, 라미란의 활약도 빛난다. 자연스레 장기이식을 받은 초능력자들을 이끌지만 사회의 아웃사이더에 머물러있는 지성은 안재홍이 아니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각막을 이식받아 모든 전자 신호를 읽을 수 있는 기동(유아인)과 사사건건 부딪히며 좌파, 우파를 운운하며 젊은이들의 사회 갈등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라미란은 알 수 없는 초능력으로 모두가 어리둥절해 하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능력을 지닌 존재로서 위기를 돌파한다. 치유의 능력을 지닌 김희원은 극중 충격적인 사이비 종교의 산하 업체에서 일하지만 동정심과 공감을 갖춘 인물로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한 장면. [사진=NEW]

무엇보다 '하이파이브'에서 보여주는 초능력자와 판타지란 이면에 사이비 종교의 폐해란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 몇 년 간 종교와 권력, 부패, 비리 같은 문제들을 목도한 이들에게 이 영화 속 사이비 광신도들의 장면은 충격으로 다가올 듯하다. 신구와 박진영이 열연한 교주 영춘의 존재감도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들이 깔려있지만, 이 영화의 정체성은 판타지 코믹 활극이다. 진지한 장면도 한 마디 대사로 웃음으로 바뀌고, 화려한 고공 액션과 타격감으로 시원한 감정도 이끌어낸다. 안재홍, 라미란, 오정세 등 입담에 특화된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합이 영화의 유쾌한 톤을 시종일관 유지한다. 다소 과장된 유아인 특유의 표정이나 제스처도 웃음을 더한다.

영화 '하이파이브'의 한 장면. [사진=NEW]

강 감독의 대표적인 '써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줬던 진희경의 반가운 얼굴도 만날 수 있다. 조금은 황당한 설정으로 시작해 시원하면서도 무해한 결말까지 가족 모두가 함께 보기 좋고, 별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