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경찰관 폭행해도 집행유예? 두 번 우는 현장 경찰관

기사입력 : 2025년05월27일 08:29

최종수정 : 2025년05월27일 09:39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법원 담을 넘어선 것이나 기자 폭행은 실형이 나왔는데 경찰관 폭행은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가 된 걸 보면 기분이 좋진 않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와 관련한 법원의 판결을 놓고 현장 경찰관들 사이에서는 판결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과 분노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6일 서부지법 난동 당시 경찰관을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남 모씨와 이 모씨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무집행방해 범행은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를 무력화시켜 국가의 기능을 해하고 공무를 집행하는 공무원의 신체 안전까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단독 범행 한 점,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우발적인 점, 폭력의 정도가 아주 중하다고 보이지는 않는 점 등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박우진 사회부 기자

취재진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우 모씨와 법원 청사를 침입한 혐의를 받는 안 모씨는 집행유예 없는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는 대비된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흉기에 피습되거나 폭행을 당하는 등 공권력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 경기도 파주에서는 가정폭력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3명이 40대 남성이 갑자기 휘두른 흉기에 다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일선 경찰서 과장은 "공권력의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한 중대한 범죄인데도 반성을 이유로 집행유예에 그친 건 추후에 또 다른 불법행위를 낳을 수도 있다"며 "불법행위에 경종을 울릴 수 있도록 엄한 처벌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현장 경찰관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국민 치안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경찰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물리적·정신적 피해 뿐 아니라 적법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자칫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는게 현실이다.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들의 정당한 법 집행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장 경찰관이 당당하게 법 집행하도록 제도와 장비, 법률적 지원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개선할 계획"이라며 "피소된 경찰관 법률 지원, 손실 보상 등 지원제도는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현장 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실전 중심 교육 훈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등 경찰의 위상 강화를 기대하게 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 경찰관들이 실제적으로 본연의 업무를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울 지역 내 한 지구대 소속 경찰관은 "경찰 본연의 업무인 국민의 생명과 치안을 지키는 활동을 하다가 다치더라도 국가가 지켜준다는 생각이 들게 하면 사명감과 자부심은 절로 생길 것이다"며 "처우 개선이나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의 정당한 치안 활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 모두에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불법적인 공권력 방해행위에는 준엄한 제재와 함께 현장 경찰관들이 정당한 공권력 집행을 당당히 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신경을 쓸 때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