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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대선공약] '인구부' 신설 무산 위기…정무 장관 부활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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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공약에서 '인구부 신설 제외'
김문수 후보는 인구청년가족부 신설 제안
인구청년가족부, 인구부보다 범위 확대해
출생률 반등 안심 일러…'컨트롤타워' 필요
부처 간 업무 조정·권한 강화 대안 제시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인구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인구부)' 신설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30일 21대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집에 따르면, 인구부 신설에 관한 내용은 빠져있다. 

◆ 인구부 신설 뺀 이재명 후보…김문수 후보, 인구청년가족부 신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정부 조직 개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향이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하고,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해 총 11개의 정책 공약을 내세웠지만, 인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은 인구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인구청년가족부' 신설 계획을 밝혔다. 기존 인구부보다 정책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인구부는 출생률이나 고령화처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인구청년가족부는 중장기 인구 전략 수립을 넘어 가족, 청년 등 인구와 관련된 정책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출생률이 낮아지는 근본적인 원인부터 살펴보자는 취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이유를 보면 키우기 힘들다는 것"이라며 "저출생의 이유가 청년 문제로 연결되니까 청년 대책도 같이 하는 것이 맞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인구부보다 권한도 강화될 전망이다. 인구부는 인구 관련 전략 기획과 예산 배분·심의 권한 역할을 맡고 구체적인 사업은 각 부처가 맡는 구조다. 반면 인구청년가족부는 기획뿐 아니라 구체적인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다만 정무 장관 부활은 흐지부지됐다. 인구부는 부총리급 조직으로, 정부와 국회의 불통을 해소하기 위해 정무 장관직 부활을 예고했다. 반면 인구청년가족부는 부총리가 맡을지, 정무 장관이 주도권을 잡을지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 

◆ 전문가, 저출생·고령화 컨트럴타워 필요성 강조…부처 조정·권한 구체화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 공약에서 인구부에 대한 여야 공감대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저출생·고령화 대응이 심각한 상황에서 사회시스템의 개편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나와야 하는 데 오히려 역행했다는 것이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민주당은 인구부 추진에 동의했는데, 공약에서 쏙 빠졌다"며 "이 후보가 제시한 성평등가족부는 오히려 불필요한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 교수는 "차라리 인구부를 신설해 그 안에서 논의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슬기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대 교수도 "출생률이 반등했어도 긴장을 풀 상태는 아니다"며 "지난 정부에서 고민했던 여러가지 논의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오히려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형태라도 인구 구조에 대해 대응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저출산 고령화 관련 정책을 총괄하지만 예산은 기획재정부, 사업 추진은 각 부처가 맡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의식이 있기 때문이다. 

최 교수는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려면 거버넌스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제시했다. 홍 교수도 "기획만 하다 보면 똑같은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사업에 대한 권한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김 후보가 제시한 인구청년가족부의 방식도 나쁘지 않지만, 대선 후보들이 부처 간 업무 조정에 대한 해법부터 제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인구 문제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실질적인 역할을 하려면, 회의 체계를 명확히하고, 업무 처리방식에 대한 구체적 논의도 필요하다고 봤다. 

최 교수는 "정무 장관을 굳이 새로 임명할 필요는 없다"며 "부서를 넘어 업무를 어떻게 처리할지, 어떤 식으로 정책을 모으고 어느 분야에 힘을 더 줄 것인지에 대한 방안이 더 중요하다. 구체적인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번 대선이 급하게 돌아간 만큼, 정책에 대한 구체성이 선거전에서 잘 보이지 않더라도 출범 후 잘 고민해 다뤄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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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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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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