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서울대 벽 허물기' 나선 대선 후보들…막대한 예산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대 10개에 매년 수조 원의 재원 투입 필요
학생 1인당 기존 교육비의 3배 이상 지원해야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서울대학교를 중심으로 짜여진 대학 서열 완화에 방점을 둔 교육 공약을 내놓았다. 치열한 대학 입시 경쟁으로 30조 원대를 기록한 사교육비에 대한 해결책으로 서울대를 정점으로 한 대학 서열 체제를 약화시키겠다는 취지다.

◆ 지역별 강점 전공, 서울대와 공유

[성남=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 성남시·광주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3일 대선 주요 후보들의 공약 등을 분석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을,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서울대 학부 폐지'를 제시했다.

세 후보 모두 서울대를 중심으로 대학 서열화를 완화하고, 지역 거점 대학을 키워 지역 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후보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공약했다.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현재 서울대의 1/3 수준에 불과한 지방 거점 국립대 학생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단계적으로 집중 투자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거점 국립대 9곳(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에 대한 정부의 재정 지원을 크게 늘려 서울대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안이다. 또 이들 대학 간 협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서울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비수도권 국립대학교 1권역 1국립대학 체제를 통합해 서울대학교와 공동학위제를 운영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와 지역 거점 대학교의 공동학위제를 도입해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지역 국립대별로 강점이 있는 특정 전공에 한해 서울대와 지도 교수, 전공 수업 등을 공유하고, 거점대 학생이 서울대 학생과 같은 졸업장을 받도록 하는 안이다.

권 후보는 서울대 학부 폐지를 주장했다. 학부를 없애고 서울대를 연구 중심 대학원으로 개편하자고 공약했다. 지역 거점 국립대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상향 평준화하고 정원을 확대하며 이들 대학 사이 학점 교류와 공동 교육 과정을 확대하자는 안을 담았다.

◆ 실행을 위한 재정 마련, 구체적 실행 방안 부족

[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2일 오후 부산역광장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06.02 pangbin@newspim.com

이들 안에는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심의 입시 경쟁이 과열되는 현상을 해소하면 주요 대학에 학생들의 쏠림이 약화되고 사교육도 줄어들며 궁극적으로는 지역 불균형까지 해소할 수 있다는 정책 목표가 담겨 있다.

거점 국립대가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하면 기업들도 인재를 찾아 본사와 공장을 지역으로 이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에 몰려 있던 기업들이 분산되면서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정주 여건이 개선되면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게 되어 지역 사회가 생기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탕에 깔렸다.

다만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예산 마련이 필요하다. 대학재정알리미에 공시된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고등교육 재정지원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거점 국립대 9곳 평균은 4558억 원인데 비해, 서울대는 3배가량 많은 1조 3000억 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매년 수조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학생에 대한 대학 재정 지원도 필요하다. 서울대와 지역 거점 국립대의 교육비는 3배가량 차이가 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서울대 학생의 1인당 교육비는 6059만 원, 거점 국립대는 2450만 원이다.

다만 이 후보 측이 공약에서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10개 대학이 학생과 교수를 교류하는 최소한의 협력만 할 수도 있고, 아예 학생을 함께 선발해 공동으로 학위를 주는 넓은 범위의 협력도 가능하다.

서울대 학생 등 관련 구성원을 설득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지난해 경상국립대는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에서 공동 학위제 도입을 추진하다가 서울대 구성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편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둘러싼 후보 간 입장은 '교사의 정치 활동 보장'과 '교육감 직선제 폐지'로 뚜렷하게 엇갈렸다.

이 후보는 '교사의 정치 활동 자유'를 대선 교육 정책 공약으로 제시하며 "근무 시간 외에는 직무와 무관한 정치 활동의 자유를 보장해 헌법상 권리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 폐지'를 주장했다. 2007년 도입된 현행 제도가 정책 중심이 아닌 보수·진보 진영 간 대결로 변질됐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광역자치단체장이 교육감을 임명하거나, 기초 단체장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방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