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으로 수입되는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50%의 관세가 발효된 4일, 캐나다는 관세 인하 협상이 실패할 경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고, 유럽연합(EU)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하원에 출석해 "미국와 밀도 깊게 협상 중이지만 동시에 협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보복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U의 무역협상 대표 마로스 세프코비치 무역담당 집행위원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는 파리에서 열린 협상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세프코비치는 "양측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 "매우 구체적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협의가 워싱턴에서 진행 중이며 고위급 접촉이 뒤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 대표는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으며 "EU가 상호 교역을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찾기 위해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를 25%에서 50%로 두 배 올리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 조치로 미국과 가장 가까운 교역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는 미국에 철강과 알루미늄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25% 관세에서 예외로 인정된 영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인상된 관세율이 적용된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50%는 현지시간 4일 0시 1분에 발효됐다.
마크 부시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고율 관세가 자동차에서 항공기, 알루미늄 맥주 캔, 통조림 캔, 기계, 장비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정부는 이날 교역국에 7월부터 부과되는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제안, 미국 제품에 대한 쿼터, 비관세 장벽 해소 계획과 관련된 최상의 제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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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온타리오주 해밀턴의 제강 공장 내부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6.05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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