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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라크에 2-0 쾌승...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사입력 : 2025년06월06일 06:04

최종수정 : 2025년06월06일 10:52

전반 이라크 1명 퇴장후 경기 압도... 후반 김진규-오현규 연속골
35년만의 이라크 원정 승리... 한국 5승4무 승점 19 B조 2위 확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장 손흥민이 빠졌지만 한국 축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5년 만의 이라크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B조 9차전에서 이라크를 2-0으로 꺾었다. 후반 교체 투입된 김진규와 오현규의 연속골이 승부를 갈랐다. FIFA 랭킹은 23위 한국은 59위 이라크와 전적에서 최근 4연승을 포함해 11승 12무 2패로 격차를 벌렸다.

[바스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진규가 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5.6.6 psoq1337@newspim.com
[바스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김진규(오른쪽)가 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K리그 동료 전진우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6.6 psoq1337@newspim.com

이날 승리로 한국은 5승4무(승점 19)를 기록,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조 2위 이내를 확보하며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 축구는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1회 연속이자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12번째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국은 일본, 뉴질랜드, 아르헨티나,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요르단과 동시에 6번째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아시아에서는 4번째다.

이날 저녁 전세기편으로 돌아오는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를 상대로 10차전을 치른다. 10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조 1위로 3차 예선을 마친다. 역시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한 요르단(승점 16)과 한국의 격차는 승점 3이다.

[바스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현규(왼쪽)가 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고 도움을 준 전진우와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6.6 psoq1337@newspim.com

손흥민은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소속팀 토트넘에서 당한 발 부상 여파로 대표팀 합류 이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공격 선봉에는 오세훈이 섰고, 그 뒤를 황희찬-이재성-이강인이 받쳤다. 중원은 황인범과 박용우가 책임졌다. 포백은 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로 구성됐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이라크는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전반 23분 흐름이 급변했다. 잉글랜드 입스위치 타운 소속의 이라크 최전방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가 퇴장당하는 호재가 발생하면서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알하마디가 공중볼 경합에서 높은 발을 들며 조유민의 이마를 가격, VAR 판독 끝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전반 중반 이후 점유율과 슈팅에서 압도했다. 이라크는 잔뜩 웅크린 채 '두 줄 버스' 수비에 들어갔고, 한국은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바스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이라그 공격수 알리 알하마디(오른쪽)가 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5.6.6 psoq1337@newspim.com

전반 31분 코너킥 상황에서 황인범의 낮은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논스톱 슈팅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5분 뒤에는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이재성이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전반 49분에도 골대를 맞혔다. 이강인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왔다.

홍 감독은 전반 옐로카드를 받은 박용우 대신 보다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 김진규를 투입하는 변화를 후반 시작과 함께 줬다. 후반 16분엔 황희찬과 오세훈을 불러들이고 문선민, 오현규를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후반 18분, 문선민의 크로스가 설영우, 이강인을 거쳐 골 지역 정면의 김진규에게 이어졌고, 김진규는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을 노리는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A매치 1232일 만에 골맛을 봤다. 이후 전진우의 A매치 데뷔전 투입도 눈길을 끌었다. 황인범의 탈압박 이후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오현규가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라크는 역습과 교체로 반전을 노렸지만 조현우의 안정적인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를 뚫지 못했다. 경기 막판 최준까지 투입한 한국은 데뷔 무대를 밟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바스라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홍명보 감독이 6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5.6.6 psoq1337@newspim.com

홍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로 생각했다. 시작하면서도 쉽지 않다고 판단됐으나 상대가 한 명 퇴장을 당하면서 우리가 경기를 통제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결과적으로 어려운 상대가 수적으로 부족한 점을 선수들이 잘 활용해 득점을 만들어 승리를 거뒀다"면서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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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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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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