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무료 영화관람, 어르신 문화생활 지원
스마트 경로당 도입, 비대면 서비스 강화
[하동=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하동군이 전체 인구의 40%를 넘는 고령화 현실에 맞서 노인복지정책을 대폭 강화했다.
군은 '행복 주는 복지 군정'을 목표로, 일자리·교육·여가·건강 등 어르신 삶 전반을 아우르는 맞춤형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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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하동노인복지관 식당 [사진=하동군] 2025.06.11 |
2025년 기준, 관내 65세 이상 소득인정액 기준 충족 어르신 약 1만 3700명에게 매월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단독가구는 월 최대 34만 2000원, 부부가구는 최대 54만 8000원까지 지원된다. 군은 수급률 제고를 위해 대상자 발굴과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정부 일자리 예산 감액에도 불구하고, 군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 2023년부터 하동형 노인일자리 87개를 창출했다. 2025년에는 2억 원을 추가 확보해 50명 일자리를 늘리고 총 29개 분야에서 2000여 명 어르신이 일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을환경 정비, 문화재 지킴이, 여가시설 관리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가 제공된다.
'어르신 영화관 나들이' 사업은 2024년 7월부터 18회 운영, 1342명이 무료로 영화를 관람했다. 2025년에는 하동영화관과 정기 계약을 맺고 매주 금요일마다 연 35회 무료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응급구호 시연, 웃음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연계해 문화복지의 질을 높이고 있다.
노인대학·대학원은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3월부터 9개월간 건강·교양·경제·시사 등 강좌를 운영한다. 지금까지 노인대학 31기 1983명, 대학원 8기 5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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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군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인돌봄맞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2025.06.11 |
2026년까지 20억 원을 투입해 60개 경로당에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한다. 2024년 시범 도입된 30곳에는 비대면 화상 강좌, 건강관리, 생활정보 제공 시스템이 운영 중이다. 2025년에는 추가 구축과 함께 입식 환경 개선,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된다.
홀로 사는 어르신 1000여 가구에는 응급안전안심 장비를 설치하고 정기 모니터링과 맞춤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식사 준비, 청소, 병원 동행 등 실질적 일상 지원도 강화했다.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여가·건강·교육·재활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3만여 명이 평생학습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 장기요양기관 종사자에게는 월 5만 원의 수당을 지원해 처우를 개선했다.
지난 1월 개관한 남부하동노인복지관은 남부권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복지 거점으로 건강체조·웃음치료·요가·노래교실 등 특화 프로그램과 AI바둑 등 디지털 콘텐츠를 운영한다. 구내식당도 본격 운영 중이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초고령사회라는 도전 앞에 단순한 돌봄을 넘어선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도 군민 중심의 복지체계를 강화해 어르신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건강하고 존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인복지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을 통해 어르신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