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구에서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했던 40대 남성이 세종시에서 검거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여성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10시 45분쯤 세종시 조치원읍에서 발견돼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나흘 만이다.

경찰은 대구에서 범행을 저지른 후 세종시 부강면 한 야산으로 도주한 A씨가 충북 청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경로를 뒤쫓던 중 검거했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후 달아났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세종으로 도주, 이후 택시를 타고 세종 부강면의 한 야산에서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야산은 A씨의 선산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4월 B씨의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최근까지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안전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B씨를 안전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 주변에 CCTV 등을 설치했으나, A씨는 B씨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동기 등을 수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