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구에서 신변보호 조치를 받던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이 세종시 부강면 야산 인근에 잠적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시가 시민들에게 유의를 당부했다.
12일 세종시는 입장문을 통해 입산 및 외출 자제 등 유의해 줄 것을 요청하며 인근에 수상한 사람이나 행동을 발견하면 즉시 112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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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본청 청사 전경. [사진=뉴스핌DB] |
시는 "현재 대구경찰청과 세종경찰청, 남·북부서 공조를 통해 수색을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민들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 47분쯤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신변보호 조치를 받던 50대 여성 B씨를 흉기로 찌른 후 달아났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승용차를 타고 세종으로 도주, 이후 택시를 타고 세종 부강면 한 야산에서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야산은 A씨의 선산으로 전해졌다.
한편 A씨는 지난 4월 B씨 주거지를 찾아가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최근까지 수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B씨의 안전을 고려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A씨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B씨를 안전조치 대상으로 지정하고 집 주변에 CCTV 등을 설치했으나 A씨는 B씨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6층까지 올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jongwon34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