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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스라엘-이란 갈등 악화에 일제히 하락 마감…FOMC 결과 주목

기사입력 : 2025년06월18일 05:16

최종수정 : 2025년06월18일 05:1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갈등이 악화하고 미국의 개입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이 다시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29포인트(0.70%) 하락한 4만2215.8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39포인트(0.84%) 밀린 5982.7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80.12포인트(0.91%) 내린 1만9521.09로 집계됐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향한 공격을 지속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 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만 당장은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은 이날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에 미국이 직접 개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헤르츨리야에서 발생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이후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18 mj72284@newspim.com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과 G7 조기 퇴장이 어떤 새로운 정보를 암시하는 것인지에 대해 우리 모두 약간 불확실한 상태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지금은 시야가 뚜렷하지 않고 불확실성은 높으며 시장의 걱정의 벽(wall of worry)이 쌓여가고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18일 공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보다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연준의 금리 결정에 앞서 발표된 경제 지표는 경기 둔화를 반영했다.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감소해 두 달 연속 후퇴했다. 다만 국내총생산(GDP)의 소비지출을 반영하는 핵심 소매 판매는 0.4% 증가했다.

연준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5월 중 0.1% 증가했다. 이는 4월 0.5% 감소한 후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제조업은 미국 경제에서 10.2%를 차지한다.

높은 금리와 경제 전반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건설 경기는 크게 위축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에 따르면 6월 주택시장지수(HMI)는 3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50 미만일 때 업황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나타낸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속에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07달러(4.28%) 오른 74.84달러에 마감했고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3.22달러(4.4%) 급등한 76.45달러를 기록했다.

특징주를 보면 항공사 제트블루는 예상보다 약한 여행 수요에 새로운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면서 7.88% 급락했다.

태양광 관련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감세안에 재생에너지에 대한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를 보였다. 인페이즈 에너지는 23.97% 내렸으며 퍼스트솔라와 선런은 각각 17.89%, 40.04% 급락했다.

유가가 급등하면서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발레로 에너지와 셰브론은 각각 2.92%, 1.94%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0.73% 오른 21.16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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