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최환금 기자 =고양특례시가 창릉천 통일교 재가설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고, 도시 경관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공사는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덕양구 지축지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착공은 올해 6월에 시작됐으며,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의 취지와 기대 효과를 공유했다.
창릉천 통일교는 총 연장 86m, 폭 6~9m 규모의 아치형 경관 보행교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번 교량은 북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지축지구 특유의 도시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유수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계획 홍수량보다 최소 1m 이상의 여유고를 확보했고, 별도의 교각 없이 단경간 구조로 지축지구와 인근 지식산업센터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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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조감도(주간) [사진=고양시] 2025.06.18 atbodo@newspim.com |
2022년 국지성 집중호우로 파손된 기존 통일교 복구는 지역 주민들의 강한 의지가 반영돼 이뤄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특수상황지역개발(접경) 신규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총사업비는 50억 원이다. 이 중 국비 지원이 무려 40억 원에 달해 사업 추진 동력이 크게 강화됐다.
새로운 교량은 설계 단계부터 '설계공모'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쳤다. 디자인 콘셉트와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주요 부재인 강관거더 등 상부 구조물은 제조 공장에서 정밀 제작 후 현장에서 조립·가설하는 방식을 택했다.
야간에는 아치 구조물 전체에 그라데이션 조명이 더해지고 바닥 전면에는 움직이는 고보라이트(Gobo Light) 이미지 투사가 적용된다. 이를 통해 맞춤형 이벤트 연출이 가능하며 주간에는 북한산과 창릉천 자연 풍광을 감상하고 야간에는 지축지구만의 독특한 도시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이동환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애환과 염원이 담긴 보행교를 하루빨리 완성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창릉천과 북한산 경관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창릉천 통일교 재가설 사업이 완료되면 수도권 서북부 대표적인 친환경 랜드마크 역할뿐 아니라 시민 생활 편익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