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32)의 거취가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프리시즌 한국 투어 이후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방한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손흥민과 토트넘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의 계약 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중동의 여러 클럽들이 이 불확실성을 기회로 삼으려 한다"라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 |
[빌바오 로이터=뉴스핌] 손흥민(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환호하고 있다. 2025.05.22 wcn05002@newspim.com |
이 매체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지만, 떠난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의 아시아 투어 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투어 주최 측과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을 피하기 위해 손흥민이 투어에서 빠지는 상황은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이 끝나고 휴식기를 가진 뒤 올여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7월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3일 뒤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2022년, 2024년에 이어 3번째로 한국을 찾는 토트넘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이 아니었다면 성사되지 않았을 방한이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참여가 계약 조항으로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BBC 역시 "여름 투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수익성 높은 행사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에 있어 상업적 매력의 핵심 요소"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투어 중 다양한 활동에 손흥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됐으며, 토트넘은 그 계획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되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복수 구단들은 자금을 앞세워 손흥민 영입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에서 함께 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도 손흥민 노리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 |
손흥민. [사진=로이터] |
BBC에 따르면 아직까지 손흥민에 대한 구체적인 제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토트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다음 시즌 구상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주 토트넘 훈련장에 합류한 프랑크 감독은 올여름 공격진 보강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했고,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 시절 함께한 브라이언 음뵈모 영입도 추진 중이다. 두 선수 모두 측면 공격 자원으로 손흥민과 포지션이 겹치는 만큼 프랑크 감독의 구상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1골과 101도움을 올렸다. 이미 해리 케인과 함께 2010~2020년대 토트넘을 상징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어 팀에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팀의 핵심 선수인 만큼 이적 마감 기한인 9월 1일이 임박할 때까지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