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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 기회다] 정원오 성동구청장 "글로벌 문화·비즈니스 도시로 도약할 것"

기사입력 : 2025년06월28일 07:35

최종수정 : 2025년10월03일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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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브루클린화…젊은 층 유입, 인구·기업 모으는 선순환
삼표부지 개발, 복합시설로 성수동 경제적 활기 증대 전망
젠트리피케이션 대책 강화…성동구 'n분 도시' 실현 박차
"현안 소통 강화, 구 발전과 주민 행복 위해 책임 다할 것"

◼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서울 성수②>

현재 대한민국에서 지방 소멸은 그다지 충격적이지 않다. 지역 균형 발전, 지방 소멸 대응 기금, 지방 시대 등 소멸 위기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왔지만, 지방 소멸은 오히려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이에 뉴스핌은 지역의 특성에 가치를 더해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에 주목한다. 로컬크리에이터는 전국 곳곳에서 경제적 활성화와 새로운 생활 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청년에게는 새로운 기회와 성장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로컬 전문가' 채지민 성신여대 교수가 함께하고 있는 뉴스핌의 <로컬이 기회다 - 로컬올래> 시리즈는 한 사람에서 마을 공동체, 지역 공동체로 확산되면서 지역의 활력을 이끌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의 도전과 성장기를 담아낸다. 바로 지역의 가치와 사람, 혁신과 창조의 이야기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따져본다. 현장과 학계, 로컬 전문가 등의 제언을 들어 로컬 상생의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또한 미국 포틀랜드, 프랑스 리옹 등 해외 로컬크리에이터 선진지의 현실과 전략, 미래 비전을 조명해 지속 가능한 로컬 생태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최근 10년간 역동적인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며 주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대외적 위상도 높아졌다.

성동구는 복지,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생활 밀착 행정이 가시적인 성과를 냈으며 성수동을 중심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면서 일자리도 크게 증가했다. 중랑천, 청계천, 한강 등은 자연환경을 잘 활용해 든든한 쉼터로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정기 여론조사 결과 성동구민의 90.3%가 성동에 사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서울서베이에 따르면 성동구 행복지수는 2013년 24위에서 2023년 2위를 기록하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성장률 1위에 올랐다. 포용지수도 1위로, 이런 지표들은 성동구의 긍정적인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외부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선망 주거지로 평가받으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성수동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현황·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성수동의 발전은 특히 두드러진다. 성수동은 민선 6기 정원오 성동구청장 취임 이후 다양한 문화와 상업 환경이 조성되면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유명 잡지 '타임아웃'의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하며 인기를 더하는 중이다.

성수동은 상징적인 붉은벽돌 건축물로 입소문 나면서 대림창고, 블루보틀, 이케아 등 다양한 카페와 글로벌 브랜드의 진출이 이어졌다. 100여개 컨테이너로 조성된 언더스탠드에비뉴는 대표 명소로 떠오르면서 K-패션 중심의 독창적인 지역 문화가 형성됐다. 외국인 방문객도 2020년 6만3000여명에서 2024년 296만6000여명으로 46배 급증했다.

성수동은 한국의 '브루클린(뉴욕 스타트업 허브)'으로 불린다. 성동구는 기업유치를 위해 취득세감면, 원스톱 행정서비스 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IT, 벤처기업이 몰려들며 성수동이 소셜벤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젊은 층 유입으로 지역의 특별한 분위기가 조성됐고 더 많은 인구와 기업을 모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삼표부지와 이마트 성수점 부지의 업무시설 개발이 완료되면 성수동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표부지 개발사업 관련 사전협상이 완료돼 지상 77층 규모 복합시설이 조성될 전망이다.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임대료 상승으로 내몰리는 현상) 방지 정책을 도입해 지역 색을 지키고 임대료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n분 도시'로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분 일상정원도시'를 통해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녹지를 누릴 수 있도록 조성하고 공공시설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접근성을 높이는 구상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성동구가 차별화된 도시로서,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정 구청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변화들로 성동구는 10년 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난 10년간의 발전 노하우가 축적돼 문화, 예술, 비즈니스,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글로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성수동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현황·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성수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 성동구는 이달 19일 '성수 타운매니지먼트' 출범과 함께 지역 관리체계 운영을 본격화했다. 향후 지역 내 기업, 임대인, 임차인, 주민들이 공동으로 지역을 관리하고 위생·환경관리, 공동 프로모션, 지역 축제·커뮤니티 활동 등을 전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또 현재 임대료 상승 우려가 제기되는 성수역과 연무장길 일대 등 성수동 전역으로 지속가능발전구역을 확대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시즌 2를 추진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인기로 상권이 활성화되는 측면도 있지만, 자본력 있는 기업들이 단기 임대차로 임대료 인상 문제를 심화시키는 상황에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법 개정 필요성을 공론화하고 상권 변화에 따른 관련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성동구는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지속 가능한 발전구역을 늘리고 지역 고유 개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 확대된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추진 전략이 통합된 발전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 삼표레미콘 부지에도 복합문화지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구상은.

▲ 서울숲과 삼표레미콘 부지, 중랑천·응봉역 간 접근성 개선을 위해 입체보행공원(덮개공원)과 지하보행통로가 신설되고, 주요 연결 지역에는 공개공지와 공유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녹지공간, 최상층에는 전망대가 개방돼 새로운 조망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적률 상향에 따른 공공기여로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를 연결하는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유니콘 창업허브'도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숲 일대는 서울 대표 수변 녹지공간으로 재정비되고, 성수동 일대 문화·공연 시설 확충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하고자 한다. 특히 성수동 일대에는 대형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가 성수동 전역으로 확대되며 디자인과 미디어 관련 산업을 권장 업종으로 추가한다. 현재 서울시와 도시관리계획의 통합 관리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구 단위 계획 수립을 통해 성수동의 산업 거점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삼표부지, 성수준공업지역,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 성수전략정비구역 등의 기능적 연계를 통해 성수동은 구의 미래성장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성동구가 현재 집중하고 있는 주요 현안은.

▲ 민선 8기에는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n분 도시'에 주목하고 있다. 문화와 여가, 돌봄, 공공서비스가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도록 '성동형 일상생활권' 조성을 진행 중이다. '15분 도시, 30분 출퇴근'을 모토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주민들이 일상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하고자한다. 대표적으로 '성동구 공공시설 무료셔틀버스(성공버스)'와 '5분 일상정원도시' 조성 사업을 들 수 있다. 관련해 올해 약 25개의 신규 정원이 조성되며, 마을정원사 100명을 추가 양성해 동별 정원 관리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시범 운영을 시작한 '성공버스'는 올해 5월부터 왕십리역을 경유하는 총 3개 노선으로 확대 운영 중이며, 교통약자와 교통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한 교통복지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성동구가 어떻게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는지.

▲ 향후 성동구는 왕십리 일대 비즈니스 콤플렉스, 마장동 한전부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중랑물재생센터 현대화(2단계), 삼표레미콘 부지 일대 개발, 동북선 신설, GTX-C 노선 신설 등 대단위 도시공간의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중·장기 비전 '2040 성동 도시발전 기본계획'을 구체화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다음 구청장이 도시 발전 방향을 확실히 잡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비즈니스타운, 신행정타운, 미래교육타운, 문화관광타운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으로 성동구 전반의 변화가 예상된다. 왕십리 일대는 성동구청과 경찰서 근처 복합개발로 상업, 업무, 문화기능을 갖춘 글로벌 비즈니스타운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행당 일대는 소월아트홀 부지에 성동구청과 경찰서 등을 이전하고 어린이집 신설 등 생활 SOC를 집약해 공공성을 강화한 글로벌 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사근 일대는 덕수고 이적지·행당도시개발구역·한양대 일대를 연계해 서울 최고 수준의 미래교육 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응봉·성수 일대는 삼표레미콘 부지를 업무, 관광, 문화를 견인하는 혁신거점으로 개발하고, 서울숲 일대는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한다. 특히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숲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약 1만 세대 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으로, 성수동의 문화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명품 주거단지로의 변신이 기대된다.

- 구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추진했던 대표적인 정책은.

▲ 민선 6기 첫 구청장 선거였던 2014년에 썼던 휴대전화 번호로 질문이나 민원이 들어오면 하나씩 답변했던 것을 계기로, 2018년부터는 구민들에게 문자 민원 전용 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현재 직원들과 함께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으며, 소통을 통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 전국 최초 소득 무관 난임치료 지원 등과 같은 정책들이 시행됐다. 민원을 단순한 해결 이상의 의미로 보고 주민의 피드백을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 있었다. 정기 여론조사 결과 88.9%의 주민이 구청을 신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의 주요 숙원사업들이 해결되면서 주민 만족도가 높아지기도 했고, 복잡한 갈등 상황에서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갈 수 있었다.

-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구민들에게 한 말씀.

▲ 3선 구청장으로서의 경험을 큰 행운으로 여긴다. 구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민선 6기 시작 당시 약속한 100가지 사항을 모두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확대 운영 중인 '성공버스'를 통해 주민들이 생활 필수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성동형 일상생활권'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성동형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성수 전략정비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3월 정비계획 변경이 고시돼 본격 추진될 예정으로, 임기 내 정비계획이 확정돼 공사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다. 그 첫 삽을 뜨는 것이 남은 과제 중 하나다. 기존 아파트와 함께 약 1만 가구가 서울숲과 한강변을 중심으로 들어서면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임기 마지막에는 구민들에게 일 잘했다고 인정받는 구청장이자 구민과 직원들에게 친구 같은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남은 임기 동안 구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항상 소통하겠다. 성동구의 발전과 주민 행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 

kh99@newspim.com

※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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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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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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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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