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민원 처리·현장 중심 행정 등 워커홀릭 일상·철학 담겨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성동구는 정원오 구청장이 지난 8일 KBS 2TV 일요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당귀)'의 뉴 보스로 출연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방송은 최고 5.7%의 시청률을 달성하며, 158주 연속 동 시간대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정 구청장은 27만 성동구민의 수장으로 소개되며, 50대 공직자 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로 주목받았다. 특히 X(옛 트위터)에 반려견 순찰대 '호두'를 소개한 게시물은 585만 회 이상 조회됐다.
![]() |
24시간 민원 처리하는 정원오 성동구청장. [사진=성동구] |
방송에서 정 구청장은 "성동구 아이돌이라는 별명도 있다"며, 서울특별시 구청장 중 유일하게 3선 구청장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친구 같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보스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성동구의 아이돌'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받아들이려고 한다"며 "이 업계에서는 제가 톱이다"라는 재치있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 구청장은 업무 현장의 실제 모습으로 새벽 5시 기상, 8시 출근, 많게는 하루 1100건에 달하는 문자 민원 응대, 현장점검과 잇따른 회의 소화까지 '워커홀릭'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패널들은 그의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감탄했다.
정 구청장은 다양한 민원과 현장 점검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스마트 정책소통방을 활용해 LED 화면으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모습을 방송에서 선보였다. 그는 "구청장 이전에 성동구 주민의 든든한 이웃"이라는 철학을 강조했다.
정 구청장은 "저나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촬영하는 동안 서툰 모습을 보였음을 고백하며, 방송은 방송으로 예능은 예능으로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주민, 직원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성동구의 행정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소개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감이 살아있는 '감다살' 구청장으로서 성동구민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동구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열린 행정, 현장 중심 행정, 소통하는 지방 정부의 모범 사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