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천적' 한화 문동주, 삼성전 5연승…롯데 감보아 어느새 시즌 5승
천성호, LG 이적 하루 만에 kt에 비수…SSG 노경은 최고령 100홀드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패 중이던 3강 '한엘롯'이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원정지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중위권 팀의 거센 추격을 받던 세 팀은 잠시나마 한숨을 돌렸다.
한화는 26일 삼성과 대구 원정경기에서 '사자 사냥꾼' 문동주를 앞세워 3-1로 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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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사진 = 한화] |
데뷔전을 치른 삼성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와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에서 삼성이 4회 강민호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먼저 점수를 뽑았다. 최고 시속 155㎞의 강속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진 가라비토는 5회까지 1안타만 허용하고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해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가라비토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5회만 던지고 내려갔고, 한화는 6회 2사 1, 2루에서 대체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좌익수 구자욱이 타구를 뒤로 빠트린 탓에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1로 역전했다. 한화는 8회에는 이진영의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보태며 승기를 잡았다.
선발 문동주는 5.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문동주는 삼성을 상대로 2023년 4월 6일부터 5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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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LG 천성호가 26일 kt와 수원 원정경기에서 2-3으로 뒤진 9회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박영현의 폭투 때 동점 득점을 올리고 있다. 천성호는 전날 kt에서 LG로 이적했다. [사진=LG] 2025.06.26 zangpabo@newspim.com |
LG는 수원에서 kt 마무리 박영현을 무너뜨리며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9회 선두타자 천성호의 2루타와 구본혁의 희생번트,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은 LG는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켜 2, 3루를 만들었다. 역전 위기에 몰리자 급격히 흔들린 박영현은 신민재 타석에서 폭투를 던져 3-3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신민재는 kt의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전날 kt에서 LG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천성호는 9회 역전의 발판이 된 2루타를 터뜨려 친정을 울렸다. kt 장성우는 4회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선제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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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롯데 나승엽이 26일 NC와 창원경기에서 5회 대타 역전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린 뒤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사진=롯데] 2025.06.26 zangpabo@newspim.com |
롯데는 창원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의 홈런을 앞세워 NC에 7-6으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3-5로 뒤진 5회 레이예스의 우월 솔로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긴 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대타 나승엽이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7-5로 역전했다.
NC는 9회 2사 후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4사구 4개를 남발하는 사이 1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롯데 선발 알렉 감보아는 5.2이닝 동안 6안타와 2볼넷을 내줬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5실점(2자책) 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어느새 5승(1패)째를 따냈다. 김원중은 시즌 21세이브를 올려 박영현과 세이브 공동 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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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사진=SSG] |
잠실에선 노경은이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세운 SSG가 홈팀 두산에 4-1로 역전승했다.
노경은은 3점 차로 앞선 8회에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4번째이자, 통산 100번째 홀드를 챙겼다. 만 41세 3개월인 노경은은 김진성(LG)이 갖고 있던 최고령 100홀드 기록을 3년 가까이 넘어섰다.
2003년 두산에서 데뷔한 노경은은 2022년까지 통산 홀드가 18개에 불과했지만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간 계투로 나서 그해 30홀드, 2024년 38홀드를 챙기며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30홀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최고령 홀드왕도 차지했다.
603경기에서 87승 98패, 12세이브, 100홀드를 거둔 노경은은 우규민(k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80승-10세이브-100홀드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SSG는 0-1로 뒤진 4회 안상현의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6회 조형우의 역전타와 최지훈의 2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고척에선 키움과 KIA가 연장 11회 접전을 펼쳤으나 5-5로 비겼다.
KIA는 10회초 1사 1, 3루에서, 키움은 10회말 2사 만루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는 11회초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 역시 11회말 대타로 나온 외국인타자 스톤 개랫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송성문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