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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마 '남매의 난' 법정서 첫 격돌…경영합의 위반 여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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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원 대표, 윤상현 부회장 상대 가처분 제기
부친 및 남매 3자 간 경영합의 내용 공개 예정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콜마그룹 남매 간 경영권 갈등으로 인한 법적공방이 본격화된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가 친오빠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이 열리면서다.

법원의 판단을 앞두고 양측의 여론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지주사인 콜마홀딩스가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쇄신을 선언하자, 콜마비앤에이치는 올해 영업이익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시사하며 실적 부진 프레임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사진=콜마그룹]

2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민사21부(재판장 김순한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 20분 윤 대표가 윤 부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위법행위 유지 등 가처분 신청 첫 심문기일을 연다.

윤 부회장은 지난 4월 25일 본인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콜마비앤에이치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고, 5월 2일 대전지법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제기했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이유로 이사회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해 1월 윤 대표 단독체제로 전환했으나, 수익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년 매출은 6156억원으로 전년 대비(5796원)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전년(303억원)과 비교했을 때 줄어들었다.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면서 주가도 동반 하락 중이다. 2020년 6월 7만원 대를 돌파했던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지난 15일 종가 기준 1만403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윤 대표 측은 윤 부회장과 콜마홀딩스의 이사회 개편 요구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2018년 부친인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윤 부회장, 윤 대표 간 맺은 3자 간 경영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이다. 경영합의 내용은 윤 부회장이 지주사 콜마홀딩스를 총괄하며 그룹 경영을 지휘하고, 윤 대표는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을 맡는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윤 회장은 윤 부회장에게 주식 230만주를 증여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열리는 첫 심문기일에서는 오너 일가의 경영합의 내용이 공개될 예정으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합의 내용이 재판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재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당사자 간의 경영 합의 내용을 보기 전까진 재판의 결과를 미루어 짐작하기 어렵다"며 "윤 부회장에 대한 부담부 증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도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양쪽에서 나름대로 근거가 있기 때문에 가처분에 임한 것이 아닐까 싶다"고 봤다.

법적공방이 본격화되면서 양측의 여론전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콜마홀딩스는 지난 1일 콜마비앤에이치를 생명과학 전문기업으로 재정비하겠다며, 경영 쇄신 조치 계획을 내놨다. 고부가가치 사업인 생명과학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콜마홀딩스는 콜마비앤에이치의 실적 악화 배경으로 윤 대표의 독단적인 의사 결정과 미래 비전 부재를 꼽았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핵심 전문 경영인 2명이 연이어 자리에서 물러나는 등 조직 내 전문성과 리더십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며 현재의 경영실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콜마비앤에이치는 올 2분기 들어 실적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부진 지적을 정면 반박했다. 콜마홀딩스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예고한 가운데, 윤여원 대표 체제에서의 수익성 회복 흐름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일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 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영업이익은 42.7% 증가했다고 밝혔다. 5월 기준 매출은 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0% 증가해 최근 들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마비앤에이치 관계자는 "4월과 5월 실적을 공시한 이유는 자신 있기 때문"이라며 "4~5월부터 확실히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이뤄지고 있어 연간 수익성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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