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AI 항복' 선언한 애플...삼성 빅스비도 안심 못 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스마트폰 비서에 초거대 AI 이식 경쟁
애플은 챗GPT·클로드, 삼성은 퍼블렉시티와
구글 의존도 줄이며 온디바이스 AI 사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이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비서를 대대적으로 손질하기로 하면서 기술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자체 기술로 키워온 빅스비(삼성)와 시리(애플)가 한계에 부딪히자, 챗GPT 등 초거대 AI를 과감히 끌어들이며 사실상 '두뇌 교체'에 나서면서다. 구글 중심의 검색·광고 생태계를 흔드는 동시에, 온디바이스 AI로 자사 생태계 주도권까지 굳히려는 복합 전략이 맞물린 움직임이다.

삼성전자 빅스비와 애플 시리 [사진=AI 제공]

◆빅스비·시리에 초거대 AI 수혈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오픈AI(챗GPT), 앤트로픽(클로드)과 협의하며 시리의 핵심 엔진에 외부 대형언어모델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사의 주력 모델을 애플의 자체 서버(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작동 가능하도록 맞춤형으로 설계해, '프라이버시 중심 AI'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신 AI 성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애플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중심으로 독자 AI를 키워왔지만, 시리의 느린 반응 속도와 낮은 활용도에 내부적으로도 외부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OS 18부터는 시리가 복잡한 질문에 챗GPT를 호출해 답변하는 구조를 도입했고, 향후 iOS 27에서는 아예 외부 LLM 기반으로 시리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도 같은 흐름에 올라탔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와 협력을 추진하며, 이르면 연내 갤럭시 S26 시리즈에 퍼플렉시티의 AI 어시스턴트를 탑재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퍼플렉시티의 앱과 검색 기능을 갤럭시 스마트폰에 사전 설치하거나 삼성 웹브라우저에 통합하고, 빅스비에 퍼플렉시티의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까지 폭넓게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은 퍼플렉시티의 기업가치를 약 140억 달러(약 19조 원)로 평가하고, 최대 5억 달러(약 7000억 원)를 투자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스비·시리, 초거대 AI에 밀려나...구글 의존도 탈출도 과제
이 같은 흐름이 빨라진 이유는 기존 빅스비와 시리가 챗GPT, 클로드 등 초거대 AI에 비해 대화 이해력과 추론 능력이 크게 뒤처지기 때문이다. 기존 AI 비서는 음성 명령을 알아듣고 일정 등록이나 날씨 안내 정도에 그쳤다. 반면 챗GPT 같은 LLM은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복잡한 질문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대화를 이끈다.

특히 자체 LLM을 단기간에 챗GPT 수준으로 키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판단도 작용했다. 애플은 내부적으로 시리 엔지니어를 대거 충원했지만, 변화 속도가 워낙 빨라 검증된 모델을 빌려 쓰기로 방향을 틀었다. 삼성전자 역시 여전히 빅스비 강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결국 퍼플렉시티 같은 외부 파트너와 손잡아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구글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전략도 있다. 애플과 삼성은 그간 스마트폰 검색과 광고 생태계를 사실상 구글에 내줬다. 사용자가 구글에서 첫 검색을 하면 이후 구매,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는 데이터 가치 사슬도 구글에 집중됐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에서 처음 시작하는 검색과 AI 비서가 구글이 아닌 삼성·애플의 시스템에서 돌아간다면, 이후 이어지는 소비 데이터도 자연히 이들의 손에 남게 된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온디바이스 AI로 자존심 지키며 주도권 경쟁
그렇다고 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자체 AI 기술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들은 구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외부 AI와 협력하면서도 온디바이스 AI를 절대 놓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기 내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줄이고, 인터넷이 없어도 고성능 AI 기능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가 올 초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온디바이스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은 갤럭시 S25에 장착된 퀄컴의 최신 칩과 자체 최적화를 통해 실시간 음성 명령, 멀티모달 AI, 이미지 자동 보정 등 다양한 기능을 기기 내에서 직접 구현하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갤럭시 AI 테크 포럼'에서 퀄컴의 크리스토퍼 패트릭 모바일 핸드셋 부문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경험을 더욱 강력하고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며 "온디바이스 AI는 AI 최적화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발표한 사업 전략에서 AI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개발하고,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해 AI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AI '두뇌 교체'가 단순히 스마트폰 기능 강화 차원이 아니라, 구글이 장악해온 디지털 생태계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 모두 외부 AI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도 온디바이스 AI를 강화해 결국 자사 생태계를 지키려는 전략"이라며 "AI 비서는 이름만 같을 뿐, 내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