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상반기 수주 실적 급감한 K-조선...영업이익은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기사입력 : 2025년07월07일 18:02

최종수정 : 2025년07월07일 18:02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총 109척 수주...전년비 34%↓
"카타르 프로젝트 기저효과와 글로벌 선주 관망 상황 반영"
호황 사이클+고부가가치 수주...영업익 최대 10배 이상 증가 전망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올해 상반기 선박 수주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5% 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카타르 프로젝트와 같은 초대형 수주에 의한 기저효과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국내 대표 조선사들이 호황 사이클을 맞아 최소 3년치 이상 일감을 확보한 상태에서 굳이 무리한 수주를 하지 않았다는 점도 반영됐다.

다만 최근 호황 사이클에서의 수주에 기인한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며 3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적게는 45%에서 많게는 약 10배 넘게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초대형 LNG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 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6월 총 76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상반기 121척보다 37% 감소했다.

한화오션은 이 기간 총 15척을 수주해 지난해 27척 대비 44.4% 줄었다. 다만 삼성중공업은 18척을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와 같다. 조선 3사의 상반기 수주 실적은 총 109척으로 지난해 166척 대비 34.3% 감소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최근 호황 사이클과 지난해 카타르 프로젝트에 의한 기저효과를 급감의 이유로 꼽고 있다.

카타르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LNG선 128척을 발주했고, 이 중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물량은 98척이다. 1차 발주에서 54척을, 지난해 2차 발주에서 44척을 수주했다. 이는 정기적이지 않은 대형 이벤트로 이로 인한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아보인다는 의미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및 지정학적 위기가 지속되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신규 발주에 신중해진 분위기도 한몫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국내 조선소들이 기본적으로 3년치 일감은 확보를 한 상황으로 급하게 수주할 상황들은 아니다"라며 "또한 작년 카타르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가 매분기 있는 게 아니어서 그로 인해 올해 좀 줄어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기에 글로벌 선주들이 관세 상황 등을 보고 어떻게 할지 관망하는 상황도 반영됐다"며 "그리고 완전히 꺼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분명 호황 사이클의 피크가 지난 건 맞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 전경. [사진=한화오션]

수주 실적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HD현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약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734억원 대비 약 5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약 5100억원으로 지난해 433억원에 비해 11.7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3000억원으로 지난해 2086억원 대비 약 45%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 수주량 자체는 감소할 수 있어도 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은 내실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선박시장에 발주 바람이 분 이유는 친환경선박 교체수요 때문"이라며 "2007년은 전세계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 발 해상물동량 폭증 요인이 컸지만, 이번에는 교체수요 필요에 따른 공급요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 최대 해상물동량의 자리를 지키던 오일 시장이 가스시장으로 일부 자리를 옮기고, 그 동안 큰 고객이었던 적이 없던 해외 특수선 발주국가도 한국의 문을 두드린다. 사이클의 전환 시기보다 사이클의 지속기간을 점쳐볼 필요가 있다"며 조선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삼성중공업]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