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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노조 "이한준 사장 퇴임해야…리더십 부족 해결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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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배척에 회의 참석도 거의 안 해"
국회 앞 기자회견도 예고
이 사장, 노조 요구에 無반응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노동조합이 이한준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정책 중요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상황에서 노조와의 갈등 해결 의지가 보이지 않는 이 사장의 자질을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주택토지공사(LH) 노동조합이 이달 이한준 사장 퇴진을 이유로 하는 기자회견과 집회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LH]

10일 업계에 따르면 LH 노조는 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이 사장 취임 후 LH의 재무 상황은 급격하게 악화됐고 노조와의 극한 갈등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리더십과 소통, 협력 부족도 도마 위에 올라온 지 오래"라고 언급했다.

이 사장은 지난 정권인 2022년 11월 임명돼 3기 신도시 건설과 주택공급 확대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정책을 수행해 왔다. 그러나 올 초 시작된 노조와의 갈등이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1월 이 사장의 경영에 대한 노조원 대상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99% 이상의 조합원이 참여한 설문 결과 조합원의 96.4%가 사장 퇴진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지난 4월 노조는 ▲무분별한 사업 시행으로 인한 급격한 부채 증가 ▲노조 대면 회의 참석률 저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은 겸직(한국교통기술사 협회 고문) 금지 의무 위반 등으로 이 사장이 퇴임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달 7일에는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이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노조와의 틀어진 관계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고, 정치적 편향성을 과도하게 드러냈다는 것이 이유다.

노조 관계자는 "이 사장은 경기도시공사(현 GH) 사장으로 역임하던 2011년 단체협약 미이행 혐의로 경기도시공사 노조로부터 고발당한 바 있다"며 "LH에서도 취임 이후 노사협의회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에 대외 일정 등을 내세워 고의로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서면으로만 1회 개최하는 등 노조를 배척하는 행위를 계속했다"고 말했다.

공기업 사장으로서의 행적도 정치적으로 치우쳤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의 정책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공공연한 자리에서 지지하는 후보를 인지할 수 있는 발언을 하며 중립이 요구되는 공공기관장으로서 공정성을 잃었다는 주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사장은) 경기도시공사 사장 재임 당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홍보 책자를 만들어 배포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며 "이로 인해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노조는 이 사장의 리더십 부재로 인해 민생경제 회복 정책 적기 수행의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될 것이라며 오는 11월 임기 만료까지 무기한 퇴진 투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일에는 국토교통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 사장은 현재 노조 투쟁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올 초 "공기업 대표로서 부도덕한 행위를 했거나 경영상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면 노조의 현 행위를 이해할 수 있겠지만, 인사권이나 경영권의 경우 노조가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엄격히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업계 관계자는 "임기 만료가 얼마 안 남은 데다가 국토교통부 장관 인선이 이뤄질 경우 사장 교체 가능성도 있기에 강경한 자세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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