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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사, 리더십 교체 '승부수'…적자 탈피·신약 성과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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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출신 윤상배 신임 대표 내정
임기 남은 천종식 대표는 상근 고문 역할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CJ바이오사이언스가 윤상배 신임 대표 선임을 계기로 적자 고리를 끊고 신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천종식 현 대표는 상근 고문으로 전문 분야인 연구개발(R&D) 자문을 이어가며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CJ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다음 달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윤 신임 대표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윤 신임 대표는 중앙대학교 약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종근당, 삼성물산(바이오 사업), GSK코리아, 동아ST, 보령 등을 거쳐 휴온스 대표이사를 지낸 인물이다.

천 대표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로 아직 2년 가까이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임 대표 선임이 결정된 것은, 매출원 확보와 성과 창출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해야 하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에, 윤 내정자가 신약개발 전략 실행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영입됐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이 지난 2021년 982억원을 들여 인수한 천랩과 기존의 레드바이오 자원을 통합해 설립한 법인이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신약 개발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2022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CJRB‑101'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80여개 의료기관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제공하는 '것 인사이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 초에는 일반 소비자도 이용할 수 있는 '스마일것' 서비스를 출시했다.

회사가 B2C 사업 확장에 나선 배경으로는 법인 출범 후 지속되고 있는 적자가 꼽힌다. 지난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 356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전년 대비 38% 감소한 35억원에 그쳤다

2023년 말 모회사인 CJ제일제당에 강남 부동산을 매각해 전체 매출의 16%를 차지했던 임대 수익이 사라진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유일한 매출원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등 용역 서비스로 좁혀졌지만, 지난해에는 의정갈등 여파로 용역 매출마저 줄어들었다.

이처럼 수익성이 요원한 상황에서도 회사는 연구개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신약 기술이전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2022년 464.1%, 2023년 404.0%, 2024년 663.1%로 치솟았다.

현재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치료제 'CJRB-101'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후보물질 'CJRB-201'는 비임상 단계에 있다.

윤상배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

윤 신임 대표에게는 수익성 개선과 신약 개발 성과 등 신규 사업을 가속화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중심의 연구개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윤 대표의 제약업계 경영 경험을 토대로 기술이전과 글로벌 사업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신임 대표는 휴온스 대표 재직 시절이었던 2022년~2024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이끈 역량을 지니고 있다. 국산 의약품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제고하고, 연구개발 성과의 상용화와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다각화, ESG 경영 강화 등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중견기업인의 날'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원 확보도 시급한 과제다. 2019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로 상장 7년차를 맞았으나, 최근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비율 요건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3년 내 2회 이상 법차손 비율이 자본의 50%를 초과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회사의 지난해 기준 법차손 비율은 42.2%다.

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인 '천랩' 창업자인 천 대표는 상근 고문으로 연구개발 지원을 이어갈 계획으로 윤 대표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임 대표가 선임되더라도 회사의 방향성은 변함 없을 것"이라며 "천종식 대표님은 상근 고문으로 회사에 출근하며 R&D 자문을 이어갈 예정으로,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사업화 경험이 풍부한 윤상배 신임 대표님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s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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