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전문] 박찬대 "나는 이재명의 필승카드…당원의 대리인으로 사용해 달라"

기사입력 : 2025년07월10일 11:07

최종수정 : 2025년07월10일 14:08

"이재명, 김민석과 호흡 맞춰와"
"제2의 전두환, 윤석열, 내란 없게 할 것"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이재명의 필승카드, 정부성공 필승대표 저 박찬대를 당원의 대리인으로, 국민의 일꾼으로 사용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8·2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대가 하나 되어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박찬대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8·2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후보자 등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5.07.10 pangbin@newspim.com

그는 "정부의 새벽을 더욱 힘차게 뒷받침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이어 뉴스 볼 맛 나는 국회와 여당을 더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에 정확히 맞추는 여당을 만들 자신있다"며 "이미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민주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 왔다. 함께 개혁법안을 성안해 통과시켰고 함께 비상계엄을 대비하고 막았으며, 윤석열 탄핵을 성공시켰다"고 성과를 소개했다.

다음은 박 후보의 8·2 전당대회 출마 전문이다.

오늘 새벽 내란수괴 윤석열이 구속됐습니다.
완전한 내란 종식을 위해 내란종식 특별법을 발의했습니다.

조금 전까지 '출마자'로 인사드렸는데
후보등록을 막 마쳤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여러분,

다시 한번
당차게 인사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찬대입니다.

요즘 국민들께서 '뉴스 볼 맛이 난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몸이 두 개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정을 잘 챙기고 계십니다.

'첫 30일을 300일처럼 뛰겠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새벽을 지키며 누구보다 먼저 움직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볼 수도, 기대할 수도 없던 모습입니다.

윤석열 정부 3년 폭정,
민주당이 잘 싸웠고, 잘 막아왔습니다.
야당 시절의 투쟁과 저항은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야당일 때 우리는 강하고 선명했습니다.
제4기 민주정부 이재명 정부는
내란 세력과의 비타협적인 투쟁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이제 국민께서는 다른 명령을 주십니다.
대한민국을 책임져야 할 여당으로,
이재명 정부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재건하라는 명령입니다.

집권 여당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와 함께 뛰어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을 가장 잘 아는 민주당이
입법과 예산으로 국정을 완성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저 박찬대, 당·정·대가 하나 되어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는데
새벽과 심야를 가리지 않고 일하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대통령의 부족한 여섯 시간을 채우는 여당 대표가 되겠습니다.
정부의 새벽을 더욱 힘차게 뒷받침하는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이어 뉴스 볼 맛 나는 국회와 여당을 더해드리겠습니다.

여전히 싸워야 할 것은 많습니다.

제1야당은 도로 친윤당이 되었습니다.
혁신은 8분 만에 좌초되고,
내란 책임자들이 다시 한자리씩 차지했습니다.

이들 내란 세력이 계속 남아있는 한
섣불리 화해와 통합을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정운영을 설계하고,
강력하게 개혁을 해나가면서도
겸손하고 유연해야 합니다.

저 박찬대는
칼처럼 벼린 말로 싸움만 하기보다,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습니다.

개혁을 흔드는 세력 앞에선 단호한 칼과 방패가 되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설계할 땐 붓으로 방향을 그리겠습니다.
당원과 국민께는 늘 함께하는 든든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누군가 통합은 대통령이 하는 일이고
여당은 개혁을 잘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습니까?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만들어내야 하고
개혁도 대통령, 여당 공동의 책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언하고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진정한 원팀으로 추진할 때
비로소 이뤄낼 수 있는 과제입니다.

정의로운 통합,
유능한 개혁을 위해 설득과 투쟁,
그 어떤 방식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필요하다면 누구와도 싸워 이기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의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일이 되게 하는 여당 대표'
'유능한 개혁정치를 실현하는 강한 민주당 대표'가 될 것입니다.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한 때입니다.

단 한 번의 실수로도
내란세력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당·정·대의 엇박자가
국정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정·대가
딱딱 맞는 호흡으로 움직여야
빠르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 박찬대,
당·정·대의 호흡을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흔들림 없이 지켜낼 유일한 후보입니다.

저는 대통령과 정부가 내딛는 발걸음에
정확히 맞추는 여당을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이미 이재명 대통령, 김민석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로 호흡을 맞춰 왔습니다.

함께 개혁법안을 성안해 통과시켰습니다.
함께 비상계엄을 대비하고 막았으며,
윤석열 탄핵을 성공시켰습니다.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 상임총괄선대위원장,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정권교체를 함께 해낸 실전 파트너입니다.

이제 서로가 눈빛만 봐도
오른발을 내디딜지, 왼발을 내디딜지 알고 있습니다.

검증된 실전 경험,
입법과 예산을 관철하는 실력,
오래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대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윤석열 탄핵안과 3특검을 통과시킨 원내대표에서
이제 내란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저는 그제 <내란종식특별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8시간 만에 여야 115분의 의원님이 공동발의해 주셨습니다.

<내란종식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다시는 제2의 전두환, 제2의 윤석열,
제2의 내란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내란 전담 특별재판부가 설치되면
윤석열이 구속 취소되던 날
카메라 앞에서 어퍼컷을 날리던 악몽 같은 일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혈세는 오직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합니다.
헌정을 파괴하는 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줄 수 없습니다.
내란범을 배출한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습니다.

내란 진실 규명에 협조하는 내부고발자는
형사처벌을 감면토록 하고
반대로 내란범에 대해서는
사면·복권을 영구히 제한하겠습니다.
사회적·정치적·법적으로 누구도 내란을
꿈도 꾸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
'대통령 이재명'은 대한민국의 기회입니다.
'당대표 이재명'의 부재는 당원들에게 아쉬움입니다.
저는 그 빈자리를 채우는 민생 개혁의 중심축이 되겠습니다.

저는 회계사 출신 경제 전문가로서,
누구보다 민생 현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민생의 문제를 숫자로 읽고,
정책으로 풀 수 있는 실무 역량으로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습니다.

1기, 2기 이재명 지도부가 연
당원주권정당 개혁도 확실히 추진해가겠습니다.

당원의 목소리를 국민주권정부의 국정으로
연결하는 통로가 되겠습니다.
저 박찬대가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당심, 민심, 명심이 하나가 되게 하겠습니다.

당원이 민주당의 의사결정에 일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
국민이 당원이 되고 싶어지는 민주당,
당원주권과 국민주권이 함께 숨 쉬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더 이상 당원과 국회의원을 갈라치지 않도록,
당원이 국회의원의 오더를 받는 존재로 폄훼되지 않도록,
그런 인식 자체가 사라지도록 진정한 당원주권정당을 완성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서
전국 방방곡곡에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2018년에 버금가는 압도적 승리를 만들겠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 번째 평가가 될 것입니다.
당과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
묵묵히 헌신할 당대표가 필요합니다.

당의 외연을 중도층까지 넓게 확장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사람,
통합적,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우리 당의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국민께 자신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사람,
저 박찬대 아니겠습니까?

저 박찬대가 여러분 곁에서 지방선거 선봉에 서겠습니다.
반드시 승리하여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확실하게 끼우겠습니다.
지역주의와 극단주의를 극복하고,
명실상부한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추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이재명 당대표라는 큰 나무 곁에서
원내대표로 개혁국회를 이끈 것은
저의 가장 큰 자랑입니다.
이제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큰 숲에서
여당 대표로 가장 든든한 나무가 되겠습니다.

이미 이재명 대통령
가장 곁에서 호흡을 맞춰 일해본 경험이 있는 후보가
저 박찬대입니다.

더 강화된 당원주권도,
성공적인 국정운영 뒷받침도,
개혁 입법도,
내란 청산도,
지방선거 승리도

진짜는 박찬대입니다.
지금은 박찬대입니다.

이재명의 필승카드
정부성공 필승대표

저 박찬대를
당원의 대리인으로,
국민의 일꾼으로 사용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pc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