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고객이 주 7일 배송을 받으면서도 배송기사들이 주 5일 이하 근무가 가능한 '백업기사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11일 밝혔다.

CLS는 영업점과 계약 단계에서부터 백업기사를 반드시 확보해야 위탁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설계했으며, 이를 통해 배송기사들은 일주일에 최대 3일까지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 시스템 덕분에 기존 택배사처럼 외부 용차 인력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기사의 건강과 복지를 보장하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CLS는 지난해 7월 퀵플렉서를 대상으로 '나만의 특별한 휴가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사진은 공모전 수상자. 수상자들은 모두 백업 기사 제도가 있어 언제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사진=쿠팡 제공]

최근 일부 택배사들은 추가 인력 투입 없이 주 7일 배송만 강조하다 보니 외부 용차 인력 없이는 사실상 연중 하루(8월 '택배 없는 날')만 쉬게 되는 현실이다. 반면 CLS의 경우 백업기사 시스템 덕분에 주간 근무자들도 반기마다 최소 한 번 이상의 의무 휴무제를 도입해 연간 두 번 이상 꼭 쉬게 하고 있으며, 원하는 계절이나 시기에 자유롭게 휴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수도권에서 CLS 위탁 배송을 담당하는 영업점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로서 고수입을 위해 주로 주 6일 근무를 선호하던 기사들 사이에서 최근에는 CLS의 의무 휴무제와 자율적 근로 환경 변화로 인해 점차 주 5일 근무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수익 목적의 기존 패턴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생활과 건강 관리 측면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CLS는 올해 들어 전국 영업점 대상으로 배송기사의 휴가 사용 독려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4월, 5월에 이어 7월에도 휴가 독려 이메일을 발송했으며, 요청 시 직고용 배송인력을 투입하는 등 영업점 지원책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휴가 사용률이 높은 영업점에는 시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휴식 문화를 장려하고 있다.

CLS 관계자는 "백업기사 시스템 운영뿐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웅들과 협력하여 더 많은 기회와 혁신적인 노동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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