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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관세발 물가 상승 우려에 혼조 마감…엔비디아 강세에 나스닥만 소폭 상승

기사입력 : 2025년07월16일 05:13

최종수정 : 2025년07월16일 05:31

6월 CPI, 전년 대비 2.7% 상승
관세 영향 반영되며 상승 폭 확대
일부 전문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제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수출 숨통이 트인 엔비디아가 반도체 전반의 강세를 이끌면서 기술주는 강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만4023.29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0포인트(0.40%) 내린 6243.76으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만677.8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6월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의 예상대로 관세 효과를 반영했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공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각각 상승했다. 이는 5월의 0.1%와 2.4%보다 가팔라진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2.9% 각각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16 mj72284@newspim.com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가 마침내 물가 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예상대로 여름이 지나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진단이다.

이 때문에 연준이 이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는 희석됐다. 다만 여전히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7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 넘게 반영했으며 9월 인하 확률은 약 56%로 평가했다.

피치 레이팅스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리서치 총괄은 "가구와 생활용품 등 일부 항목에서 관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 인플레이션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놀라 총괄은 "7월 기준금리 인하는 확실히 배제됐지만, 연준은 이번 CPI 보고서를 9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세 가지 보고서 중 첫 번째로 간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리건 캐피털의 스카일러 와인앤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상황은 4월 초만큼이나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달라진 것은 행정부의 밀고 당기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뿐"이라며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단계에 불과하고 앞으로 몇 달간 소비자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정책에 대한 인내심을 강조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러한 환경에서 적절한 정책을 조율하는 것은 도전적"이라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견조한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연준은 다양한 지표를 신중히 평가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화 정책에 있어 '능동적으로 인내하는(actively patient)' 접근법은 현재 시점에서 여전히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미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장중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5%를 돌파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TD증권의 제나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근원 지표가 다소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전가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향후 몇 달간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로렌 헨더슨 이코노미스트는 "6월 CPI 발표 직후 처음에는 (채권 시장의) 반응이 꽤 차분해 보였다"며 "지금은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시장이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 대형 은행 실적 발표 개시,MP머터리얼스·엔비디아 강세

이날 JP모간체이스와 시티그룹, 웰스파고는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기업들의 실적 발표 시즌 개시를 알렸다. 이 세 곳의 은행은 나란히 월가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웰스파고는 올해 이자 수익 기대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5.49% 급락했다.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투자 전략가는 "기준치가 높았지만, 실적을 공개한 기업 대부분은 기대치를 웃돌았고 이것은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칩인 H20의 대중 수출을 다시 허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4.04% 급등했다. 이 같은 결정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후 이뤄졌다.

월가에서는 엔비디아 목표주가 상승이 줄을 이었다. 오펜하이머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약 22%의 추가 상승을 의미한다.

엔비디아 강세는 반도체 전반의 분위기를 띄웠다. 브로드컴은 1.94% 올랐으며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도 6.41% 상승했다.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업체 MP머터리얼스의 주가는 이날 20% 급등했다. 애플과 MP가 5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실은 미 국방부의 투자 소식에 이어 호재가 됐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반도에 강세에 힘입어 1.27% 상승한 기술업종을 제외한 10개 섹터가 하락했다. 원자재는 2.11% 하락했고 금융업은 1.65% 내렸다.

투자자들은 또 다른 물가 지표에 대기하고 있다. 내일(16일) 공개되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트럼프 정부의 관세 효과가 반영됐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6월 PPI가 한 달 전보다 0.3% 올라 5월 0.1%보다 상승 폭을 늘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해서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은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가 실적을 공개하며 알코아와 존슨앤존슨, 유나이티드 항공도 실적을 발표한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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