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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외인 잔치 속 국내파 자존심 지킨 '득점 2위' 김지현

기사입력 : 2025년07월21일 14:28

최종수정 : 2025년07월21일 14:28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외국인이 득세하고 있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2에서 수원 삼성 공격수 김지현이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올해 K리그2는 외국인 농사가 시즌을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 득점 순위표만 들여다봐도 알 수 있다.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무고사(몬테네그로)를 비롯해 공동 2위 아이데일(호주)과 후이즈(콜롬비아), 일류첸코(러시아), 6위 루이스(콜롬비아) 등 득점 상위 10명에 무려 8명의 외국인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김지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1 thswlgh50@newspim.com

상위 20명으로 넓히면 15명이 외국인일 정도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 국내파의 존재감을 보여준 김지현의 활약이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김지현은 올 시즌 21경기에 나서 9골 3도움을 기록, 득점 공동 2위와 공격포인트 5위를 달리고 있다. 김지현은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지현이 수원에 합류할 당시 많은 이들의 예상한 바와 다른 모습이다. 이전 소속팀인 K리그1 울산 HD에서 오랜 부진에 빠졌다. 두 시즌 동안 15경기 1골에 그쳤다. 이로 인해 수원으로 둥지를 옮겨도 즉시 전력보다는 주축 공격수 일류첸코와 김현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김지현은 개막전부터 선발로 나섰고,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보란 듯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9라운드 성남과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필드골을 신고한 후 8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공격수로서 오랜 부진을 이겨내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수원 공격에 날개를 달았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지현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1 thswlgh50@newspim.com

김지현의 진가는 직전 21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원정길에서 폭발했다. 김지현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안겼고, 후반 18분에는 페널티킥으로 멀티골 경기를 만들었다. 파울리뇨와 박지원의 골도 도우며 2골 2도움을 기록, 팀이 이날 경기에서 만든 4골에 모두 관여하며 팀이 2위 자리를 견고히 하는데 이바지했다. 팀도 이에 힘입어 5경기(4승 1무) 무패 행진 중이고, 최근엔 3연승 달렸다.

이 경기 이후 김지현은 올 시즌 9호골을 달성, 단숨에 개인 득점 4위까지 이름을 끌어올렸다. 출전 경기 수와 출전 시간으로 인해 4위로 밀린 것이지 순수하게 득점수로만 따지면 공동 2위의 기록으로 언제든 단독으로 치고 나갈 수 있는 위치다. 이는 K리그2에서 뛰는 국내파 공격수들 중 유일하게 득점 5위권 안에 든 기록이다.

김지현의 반등에는 변성환 감독의 역할이 크다. 변성환 감독은 긴 부진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김지현에게 믿음을 주며 계속 기용했고, 칭찬과 격려를 통해 자신감을 이끌어내려 노력했다. 변성환 감독은 "지금까지 김지현에게 단 한 번도 뭐라고 하거나 스트레스 준 적이 없다. 항상 좋은 얘기를 많이 하고, 재능을 터뜨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소통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 공격수 김지현이 경기 승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7.21 thswlgh50@newspim.com

선수 개인의 자신감을 살린 뒤엔 세부 전술에 대한 연습이 이어졌다. 최전방에서 연계 플레이가 장점인 것을 알고 있던 변성환 감독은 일류첸코, 세라핌, 파울리뇨, 브루노 실바 등과 김지현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반복 연습을 진행했다. 실제로 올 시즌에는 공이 없을 때 움직임과 연계 등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지현은 팀 내에서 슈팅 수 1위(46회), 유효 슈팅 1위(19회), 키패스 4위(16회) 등 공격의 끝맺음과 윤활유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변성환 감독은 "김지현은 덩치와 생긴 것과 다르게 굉장히 섬세한 선수다. 모니터링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클럽하우스 안에서는 조용조용하게 움직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폭발력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김지현의 이러한 활약은 같은 팀 외국인 공격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수원은 일류첸코, 파울리뇨, 세라핌, 브루노 실바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막히면 공격 전개가 답답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김지현의 득점 감각이 물오르면서 상대팀 입장에서는 견제해야 할 옵션 하나가 더 생겨 상대하기 까다로워졌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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