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기후 취약계층] 쪽방촌 가보니…찜통 더위에도 에어컨 '그림의 떡'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5:54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5: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에어컨 있지만 전기료 부담…선풍기로 버텨
지병 있는 1인 가구 노인에게 폭염은 '위험'
전문가 "공공 주택 확대·에너지 복지 현실화"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며 야외 노동자, 농어민, 주거취약계층 등 기후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40도 넘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며 기후 취약계층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염을 견디는 기후취약계층의 현실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책을 모색해 본다.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아들이 에어컨을 설치해 줬지만, 전기료가 많이 나올까봐 못 틀어요."

지난 25일 오후 3시경 방문한 대전역 인근 쪽방촌. 쪽방촌에 혼자 살고 있는 84세 임명숙(가명, 여) 씨가 이같이 말했다. 좁은 골목 사이에 있는 쪽방촌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덥고 습한 공기 느껴졌다. 임 씨 집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만, 냉방비 부담으로 거의 틀지 못한다. 

집안 온도가 높을 때면 집 앞 그늘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 것이 임 씨의 일상이다. 임 씨는 "여름에는 선풍기를 틀거나 집 앞에 있는 그늘에 앉아 있는다"며 "바람이 불면 그나마 시원하다"고 말했다.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지난 25일 방문한 대전 쪽방촌 모습 2025.07.30 yuna7402@newspim.com

몸이 좋지 않은 임 씨에게 폭염은 치명적이다. 임씨의 건강상태를 말해주듯 다리는 퉁퉁 부어있었다. 임 씨는 "뇌경색과 심근경색이 있고 방광도 좋지 않은데, 더우면 몸이 더 힘들다"며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대전 쪽방촌 상담소 안에 있는 무더위 쉼터에는 더위를 피해 쪽방촌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 권영준 쪽방 상담소 팀장은 "쪽방촌 주민들은 낮에는 더위를 피해 지하철역이나 지하상가로 갔다가 밤에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는 임 씨와 같은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원 대책 현황과 쟁점'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발생 특성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50%, 70대가 19%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40.6%, 미상이 28.1%였다.

기후 취약계층에게 에너지 비용은 가장 큰 경제적 피해로 다가왔다.

환경연구원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실태조사에 따르면, 폭염에 의한 피해 유형 중 냉방비 인상, 물가 인상 등 경제적 피해가 가장 컸다. 특히 임 씨와 같이 1인 가구, 관련 질환자, 노인 등은 복합 취약성이 높을수록 의료비용 피해 비율이 높았다.

[세종=뉴스핌] 이유나 기자 = 지난 25일 방문한 대전 쪽방촌 상담소 무더위 쉼터에 쪽방촌 주민들이 모여있다. 2025.07.30 yuna7402@newspim.com

현장에선 쪽방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 주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쪽방촌 상담소를 운영하는 원용철 목사는 "쪽방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근원적으로 탈빈곤 정책이 필요하다"며 "공공 주거를 늘리거나 쪽방촌 재개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문가는 공공주택 확대와 에너지 지원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쪽방촌의 구조적 문제는 공공주택을 다양하고 폭넓게 공급해 해결해야 한다"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폭염, 혹한 등 에너지 관련 지원을 현실화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무더위 쉼터 시간이 저녁에 닫는 경우가 많아 (저녁에도) 이용자가 있는지 조사해서 쉼터 시간을 늘려야 한다"며 "무더위 쉼터 밀집도가 높을 수 있어 추가적인 쉼터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yuna74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