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미국 기업들 '인턴 대신 챗GPT' 갈 곳 없는 22세 대졸자

기사입력 : 2025년07월30일 16:45

최종수정 : 2025년07월30일 16:4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학 졸업장이 취업 보장 못해
IT 대기업 신입 비중 절반 '뚝'
대졸자 실업률 가파른 상승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기업들 사이에 인턴 대신 챗GPT를 채택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뺏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필두로 IT 개발 부문까지 AI가 인력을 대체하는 기류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대학 졸업자들은 물론이고 중고등 학생들까지 AI 시대 생존을 위한 고민에 빠졌다.

대학이나 대학원 졸업장이 좋은 일자리를 더 이상 보장하지 못한다는 푸념과 함께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기업의 기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경고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케팅 인력부터 IT 엔지니어까지 신입 채용이 줄줄이 중단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시카고의 채용 업체 하이어웰은 마케팅 대행사들이 신입 직원 요청을 거의 중단했다고 전했고, 데이팅 앱 업체 그린더 역시 주니어 개발자들 채용이 사실상 멈췄다고 밝혔다. 실무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신입 및 하위직 인력에 대한 수요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채용 전문 업체들은 말한다.

오픈AI와 챗GPT 로고 [사진=뉴스핌DB]

콜럼버스 기반의 컨설팅 업체 퓨처티의 빌 발데라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여름 인턴을 고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인턴 대신 챗GPT로 소셜 미디어 홍보문을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취업을 보장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자녀들에게 대인 관계 기술이 필요하고 쉽게 자동화하기 어려운 직업 찾도록 조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취업 박람회에서 줄을 선 구직자들 [사진=블룸버그]

대학이나 대학원을 갓 졸업한 신입 직원은 낮은 연봉에도 의욕적으로 일하고 고용주들은 그 대가로 경험과 훈련 기회를 제공해 미래 인력을 양성하는 오랜 불문율은 이미 수 년 전부터 경기 둔화에 흔들렸고, 이제 AI가 완전히 무너뜨리는 양상이다.

버닝 글래스 연구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이 지구촌을 강타했던 2020년 이후 해마다 학사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에 취직하는 졸업생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

시각 예술부터 공학, 수학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전공에 걸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최근 대학 졸업자들의 실업률은 고등학교나 전문대학 졸업자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흥미로운 대목은 대학 졸업생 채용이 가장 축소되는 IT와 금융, 보험, 기술 서비스 등의 섹터가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주들이 효율성에 무게를 두면서 경험 없는 신입 직원의 고용을 줄이고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당장은 부작용이나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고 버닝 글래스 연구소의 매트 시겔만 대표는 말한다.

그는 WSJ과 인터뷰에서 "고용주들의 채용 방식에 구조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신입일수록 해고 가능성이 더 높아졌고, 경험이 많은 전문가 채용은 늘리는 추세"라고 전했다.

챗GPT 출시 이후 2년 6개월 가량 미래 고용 방식에 대해 말을 아꼈던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이제 공개적으로 인력을 AI로 대체할 뜻을 밝히고 있다.

아마존과 JP모간 등 거대 기업들의 경영진은 최근 몇 주 동안 전체 인력의 감소를 예고했고, 이미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포드는 AI가 미국 사무직 인력의 절반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자들은 이제 줄어드는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할 뿐 아니라 해고된 주니어 근로자들과 다퉈야 하는 처지다.

아직은 신입 직원의 미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데이터는 이와 다른 현실을 보여준다. 미국 실업률이 4% 초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대학 졸업자의 경우 5월 기준 12개월 사이 6.6%를 나타냈다.

벤처 캐피탈 업체 시그널파이어는 보고서를 내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5개 IT 업체들의 전체 고용에서 신입의 비중이 2019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결정적인 배경 가운데 AI의 영향력 상승을 지목했다.

앱과 웹사이트의 사용자 경험 개선을 포함해 상당수의 일자리는 이미 AI에 점령 당하기 시작했고, 5년 정도 후에는 사라질 위기다.

원하는 일자리에 수 십 차례 지원에도 취업에 쓴 맛을 보는 졸업생들 중 상당수가 음식점이나 소매업체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기회를 찾는 실정이다.

신입과 주니어 직급의 구직 플랫폼 핸드셰이크에 따르면 2025년 채용 공고가 지난해보다 15% 줄어든 반면 지원서 제출은 30% 늘어났다. 인턴십 부문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뉴욕 소재 벤처캐피탈 업체 프라이머리 벤처스 파트너스의 레베카 프라이스는 "AI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전환기를 맞았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도입이 본격화되면 고용시장의 판도 변화가 더욱 과격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