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올파포 균열 논란, 알고보니 '0.3mm 실금'…놀랐던 주민들 "한시름 놨다"

기사입력 : 2025년07월31일 06:20

최종수정 : 2025년07월31일 06:2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보수 중 사진이 부른 논란…입대의·현대건설, 정밀안전진단 합의
공사 중단 여파 '콜드조인트' 원인 지목…'전용부' 조사는 과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처음에는 균열이 크게 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이후 단지 내부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명 내용을 살피니 보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 한시름 놨죠."

30일 찾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이하 올파포)에서 만난 입주민 A씨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며 "조속히 안전진단이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사비 인상 문제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아파트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벽체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공사가 중단됐던 기간 중 발생한 하자가 아니냐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빗발치자 이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건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근 현장 노동자 사망에 이재명 대통령이 적극 언급하면서 안전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됐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30일 찾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의 한 단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복도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균열 사진이 담겨 논란이 일자 외부인 무단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였다. 2025.07.30 dosong@newspim.com

◆ 보수 중 사진이 부른 논란…입대의·현대건설, 정밀안전진단 합의

이 단지는 입주 8개월 만에 공용부 균열 문제로 논란을 겪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입주민이 "집이 무너져 내릴까 심히 걱정된다"며 공개한 사진에는 복도 벽을 따라 길게 이어진 균열이 담겨 파장을 일으켰다.

하지만 확산된 사진은 실제 균열이 아닌 보수 과정에서 업체가 의도적으로 홈을 파낸 것으로 확인됐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실제 균열 깊이는 약 0.3mm 수준이었다. 현대건설은 공문을 통해 "해당 균열은 골조 부위에 발생한 일반적인 하자"라며 "공사 당시 레미콘 수급 불균형 문제로 감리단 승인하에 계획된 분리 타설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시공 이음부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2일부터 균열 보수를 진행했으나, 보수 중 V자형 커팅(V-cutting)된 사진이 언론에 제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균열 논란이 됐던 올림픽파크포레온 3단지 고층부의 사진. 논란이 됐던 사진과 달리, 21일 사진(왼쪽)에는 가느다란 실금같은 균열이 보인다. 이후 보수 업체는 보수 중 몰탈(접착제)을 주입하기 위해 V자형 커팅을 진행(오른쪽)했다.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실제 균열 깊이는 약 0.3mm 수준이다. 2025.07.30 dosong@newspim.com

실제 뉴스핌이 입수한 지난 21일 자 사진(보수 공사 전)을 보면, 논란이 된 사진과는 달리 균열 크기는 실금 수준에 불과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보수를 위해 접착제(몰탈)를 주입하고자 일부러 균열 부위를 V자 형태로 파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단지 내 생활지원센터 관계자 역시 "보수 작업 중에 찍힌 사진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다만 논란이 불거지면서 올파포 입주민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간담회를 열고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는 한편, 구청과 협력해 전체 단지 공용부의 하자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의)와 현대건설 컨소시엄 시공사업단은 간담회 끝에 정밀안전진단 실시 계획 수립에 합의했다.

양측은 간담회를 통해 ▲입대의 주관 전문 안전진단 업체 선정 ▲정밀안전진단 실시 후 결과 보고서 수령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보강 방법 및 범위 결정 ▲구청에 하자 관련 민원 접수 ▲필요시 입주민 의견 수렴 후 법적 대응 진행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신속한 보수가 우선이었기에 이번 건은 사전 협의 없이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면서도 "향후 구조안전진단 후 보수 작업을 진행할 때는 입대의 또는 생활지원센터와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이며, 이미 보수된 구간도 진단 대상에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사 중단 여파 '콜드조인트' 원인 지목…'전용부' 조사는 과제

현대건설이 정밀안전진단을 약속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은 일단 가라앉았다. 하지만 균열 원인이 과거 공사 중단 사태의 여파로 추정되는 만큼,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전용 부분에 대한 조사까지 이뤄져야 향후 주거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발생했던 2022년 11월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모습. 화물연대 파업으로 자재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공사를 멈추는 건설사업장이 늘었다. 시멘트 공급이 막히면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022.11.29 pangbin@newspim.com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인 올파포는 2022년 4월 공사가 전면 중단되는 사태를 겪었다. 공정률 52% 시점에서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약 5600억원 공사비 증액 문제로 갈등을 빚으면서다. 6개월간 이어진 공사 중단으로 구조물은 외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됐다. 화물연대 파업도 레미콘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공사에 악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균열의 원인으로 공사 중단 과정에서 발생했을 '콜드 조인트(Cold Joint)'를 지목한다. 콜드 조인트는 먼저 타설한 콘크리트가 굳기 시작할 때 새로운 콘크리트를 이어 부으면, 두 콘크리트가 일체화되지 못하고 경계면이 생기는 현상이다. 안형준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중단됐던 현장을 재개할 경우 콜드 조인트가 발생하지 않도록 면처리 작업을 해야 한다"며 "이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이음 부위에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3단지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올파포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구역별 시공을 맡았고 이들 시공사 역시 장기간 공사 중단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이에 강동구청은 4개 시공사 전체에 단지 내 모든 동의 공용 부분(복도, 계단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구조기술사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가구 내부인 전용 부분 조사는 하자센터를 통해 개별 신고만 받고 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전용부는 입주민들의 가구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아직 뚜렷한 전수조사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건설업계 관계자 역시 "공용부와 달리 전용부는 개인 공간이라 조사 책임 주체를 설정하기 어렵다"며 "주민 논의를 통해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용 부분에 대한 조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안 교수는 "균열은 공용부뿐 아니라 전용부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