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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국내 공장서 세라믹 기판 생산 집중...매출처 다각화 총력

기사입력 : 2025년08월11일 15:56

최종수정 : 2025년08월11일 15:56

'전주1공장 AMB 1차 증설 플랜트 공사' 진행...AMB 생산라인 운영 집중
전기차 수요 확대...전기자동차용 파워모듈 AMB 기판 사업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건설경기 악화를 만회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 중인 KCC가 활성 금속 브레이징(AMB) 세라믹 기판 제조·판매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실적 악화를 일부 만회할지 주목된다.

세계적으로 고성능 전기자동차의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에 활용되는 파워모듈 AMB 시장의 성장성을 점친 것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해당 사업이 향후 KCC의 실적을 견인하는 매출처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지난해 12월부터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전주1공장 AMB 1차 증설 플랜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공사는 현재 KCC가 운영 중인 전주1공장 건물을 철거하고 AMB 생산라인이 확대된 공장을 동일 부지에 짓는 것이다.

전주1공장에 가동되던 알루미나 메탈라이징(AM) 라인은 베트남 공장으로의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전을 완료한 후 KCC는 전주1공장에서 AMB 및 폴리염화비닐(PVC) 생산라인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KCC 사업부문별 실적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KCC는 전주1공장의 AMB 생산기지 역할을 확대하고 세라믹 기판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AMB 세라믹 기판이란 세라믹과 금속을 강하게 붙이는 공정 기술인 AMB로 제조된 기판이다. 접합 강도가 높고 열전도성과 전기 절연성이 뛰어나다. 고전력·고열 환경에서 부품의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기자동차, 재생에너지, 항공 등 산업군에서 활용된다. 이중 KCC는 전기자동차용 파워모듈(전기의 형태·전압·전류를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적합한 형태와 크기로 변환하는 전력 반도체 모듈) AMB 기판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AMB 세라믹 기판 제조·판매업은 KCC의 전통적 주력 사업인 건자재, 도료 외 첨단소재 사업이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KCC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의 침체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지난해부터 KCC 건자재 부문이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그러나 2019년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즈(모멘티브) 인수를 통해 확대한 실리콘 사업이 건자재 부문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하는 상황이다. KCC는 사업부문 간 위험 분산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출처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QY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MB 세라믹 기판 시장은 2024년 약 5억달러(7310억원)에서 2031년까지 약 15억달러(2조1368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AMB 세라믹 기판 수요의 80% 가량은 전기차 관련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다. 탄소중립이 세계적 의제가 된 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AMB 세라믹 기판 시장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유럽 시장을 위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업황이 개별 기업의 성장세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현재 AMB 세라믹 기판 시장은 일본 화학업체 덴카, 일본 부품업체 페로텍, 미국 화학업체 로저스 등 소수의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 일본 부품업체 도시바 머티리얼즈, 독일 첨단소재업체 헤레우스 일렉트로닉스 등 기업이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AMB 세라믹 기판 제조·판매업계에서는 급성장하는 수요에 대응할 만한 안정된 공급망이 필요하다. 고객사 다수가 해외에 위치하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업력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KCC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설·인력 등 투자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KCC는 모멘티브 인수 과정에서의 대규모 차입이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된다. 올해 1분기 기준 장기차입금 2조원 이상이 잡혀있는 등 인수대금 상환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KCC가 기존 사업인 건자재, 도료와 최근 주력 사업인 실리콘을 제외한 다른 사업에 추가적으로 '통 큰 투자'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등 도료와 실리콘 사업의 성장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을 이루고 있다. 업계에서는 KCC가 타 부문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첨단소재 사업 역량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면 향후 성장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C 관계자는 "고성능 전기차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파워모듈 시장에서 AMB 기판에 대한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AMB 세라믹 기판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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