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 488.6p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상승
알스퀘어 "하반기 추가 반등 여부, 금리 흐름과 임차 수요가 관건"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수도권 오피스 시장이 지난 2년 동안의 암흑기를 통과하며 균형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올 3분기 금리 인하와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진다면 하반기 거래 규모가 늘고 가격도 뛸 가능성이 크다.
![]() |
서울 오피스 시장 분기별 매매지수 [자료=알스퀘어] |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ROSI)는 488.6p(포인트)로, 기준점인 2001년 1분기(100포인트) 대비 4.89배 상승했다.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2% 오르며 완만한 반등 흐름을 보였다.
ROSI는 미국 케이스-실러 지수와 같은 반복매매 방식으로 측정된다. 동일 건물의 거래 이력을 바탕으로 시장 가격 흐름을 추적하는 지표로, 2010년 1분기(100)를 기준으로 한다.
오피스 매매시장은 2022년 3분기 고점을 찍은 이후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약 2년간 가격 정체와 거래 위축이 지속돼 왔다. 지난 분기 들어 매매가 상승과 수익률 하락이 동시에 관측되며 시장 전반의 분위기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다.
캡레이트(Cap. Rate)는 전분기(4.5%)보다 0.4%p 하락한 4.1%를 기록했다. 캡레이트 하락은 자산 가격 상승 또는 임대수익 증가를 의미한다. 이번 경우는 금리 인하로 인한 가격상승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2분기 누적 오피스 거래액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미국의 고용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 국내 저금리 기조의 확산, 공급 축소, 안정적 임차 수요 회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하반기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