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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잭슨홀 연설 주목하며 일제히 하락…S&P500 5일째 약세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05:23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05:23

파월, 22일 잭슨홀 기조연설
월마트,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 공개
채권 금리 상승, 나스닥 지속 압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앞둔 시장에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약해진 고용 지표 역시 시장 심리를 다소 압박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81포인트(0.34%) 내린 4만4785.50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1포인트(0.40%) 밀린 6370.17에 마쳐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72.55포인트(0.34%) 하락한 2만1100.31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한 경제 지표와 월마트의 실적에 하락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5000건으로 지난 6월 이후 두 달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2만5000건을 상회하는 수치기도 하다.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2주 인상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청구 건수는 197만 건으로 직전 주보다 3만 건 증가하며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마트의 실적도 장중 내내 분위기를 흐렸다. 월마트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액이 1774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이 68센트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월가의 전망치 1761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지만, 주당 순익은 시장 예측치인 74센트를 밑돌았다. 이날 월마트의 주가는 4.49% 후퇴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파월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하루 앞둔 경계감도 이어지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애덤 턴퀴스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내일 잭슨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불안감이 파월 의장의 연설과 맞물려 위험자산 선호를 다소 짓누르고 있다"며 "만약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이벤트가 된다면 상당한 매도가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이날부터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주최로 와이오밍의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오는 23일까지 진행된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현재 지표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현재 노동시장보다 물가가 더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 투자 분석가는 "연준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상승하고 노동시장은 둔화하는 가운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두 지표 모두 연준의 이중 책무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44% 오른 16.71을 가리켰다.

업종별로는 0.71% 오른 에너지와 0.26% 상승한 원자재를 제외한 S&P500 9개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필수 소비업은 1.18% 내렸으며 유틸리티는 0.71% 하락했다.

특징주를 보면 약한 실적에 화장품 소매업체 코티는 21.60% 급락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2분기 강력한 2분기 실적에 14.66% 상승했다.

팔란티어의 주가는 나스닥 기업들의 약세 속에서도 0.11% 상승했다.

최근 상승한 채권 금리는 나스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도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3.2bp(1bp=0.01%포인트(%p)) 상승한 4.328%를 가르쳤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도 4.6bp 급등한 3.890%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에서는 22일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지 않으면 금리가 추가로 오르면서 주식시장에서 매도세가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을 73.5%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만 해도 이 확률은 90%대였다.

캐피털 닷컴의 대니엘라 사빈 해손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만약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사전에 약속하지 않거나 시장의 가격 책정이 현실보다 앞서 나갔다고 암시하며 명확한 선을 긋는다면 이는 채권 수익률과 위험자산에서 상당한 재평가를 촉발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누빈의 토드 로드리게스 채권 전략 책임자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고용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사이에는 시장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존재하지 않는 정치적 줄타기까지 그가 헤쳐 나가야 하는 상황이 결합하면서 상황을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렵고 까다롭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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