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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성환 매직'으로 살펴본 역대 감독대행 반전 드라마

기사입력 : 2025년08월22일 15:37

최종수정 : 2025년08월22일 15:40

두산 9위에서 5강 희망 살렸다…조성환, 역대 대행 톱5 승률 도전
역대 최고 승률은 유남호-박진만-김성근 순…이만수, KS 진출 유일
최원호는 최장기 대행·공필성은 롯데와 NC에서 두 번이나 대행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두산 베어스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역대급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두산은 이승엽 전 감독이 6월 2일 사퇴했을 때만 해도 승률 0.418(23승 32패 3무)에 머물렀다. 하지만 조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1일 현재 승률은 0.518(29승 27패 2무)로 상승했다. 대행 체제임에도 5할 승률을 넘겼고, 종전 대비 무려 1할이나 상승했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 [사진=두산]

최근 7연승을 달린 두산은 10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8승 2패로, 선두 LG(7승 2패 1무)를 제치고 1위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은 물 건너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어느새 5위 kt와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순위는 여전히 9위이지만, 역전이 가능한 사정권에 들어왔다.

◆ 허슬두 부활과 화수분 야구

조성환 대행의 리더십은 팀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Hustle Do)와 '화수분 야구'를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한다. 신인 투수 최민석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1.64로 깜짝 활약 중이며, 오명진·박준순·이유찬 등 신예들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이 결과 후반기 마운드는 팀 평균자책점 3.19로 리그 2위, 타선은 팀 타율 0.267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조 대행은 롯데 시절 스승이었던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에게 배운 '노 피어'(No Fear) 정신을 앞세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성근 전 한화 감독. [사진=한화]

◆ 감독대행으로 5할 이상 승률, 누가 있나

KBO 역사에서 감독대행이 승률 5할을 넘긴 일은 흔치 않다. 약 60차례의 감독대행 중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한 경우는 4분의 1이 채 안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전임 감독이 중도 해임된 팀이라면 대개의 경우 팀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고 승률은 KIA 유남호(이하 직책 생략)가 갖고 있다. 그는 김성한이 2004년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하자 대행을 맡아 26승 18패 1무(승률 0.591)를 거두며 팀을 4위에 올렸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연패로 '광탈'했고, 이듬해 정식 감독이 됐으나 역대 최악 성적을 남긴 뒤 중도 사퇴하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진만은 2022년 삼성이 9위(38승 2무 54패·승률 0.413)로 처지자, 허삼영의 뒤를 이어 대행을 맡아 28승 22패(승률 0.560)로 반등하며 팀을 7위로 끌어올렸다. 이후 3년 계약을 해 올해까지 지휘봉을 잡는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김성근은 2001년 시즌 중 이광환에 이어 LG를 맡아 49승 42패 7무로 역대 감독대행 3위 승률(0.538)을 거두며 팀을 4위로 올려놓았다. 이듬해 정식 계약을 한 그는 삼성 김응용과 한국시리즈 맞대결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전력상 약세를 극복하고 선전을 펼쳐 '야신'(야구의 신)이란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이런 그도 그 해 겨울 여러 논란 끝에 LG와 작별했다.

2022년엔  NC 강인권이 이동욱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면서 58승 50패 3무(승률 0.537)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만수 전 SK 감독.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특별한 스토리를 갖춘 역대 대행

2011년 SK 이만수는 김성근 중도 퇴진 후 승률은 0.514(19승 18패 3무)이지만 감독대행으로서 유일하게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기록을 남겼다. 정규시즌 3위를 한 SK는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는데, 삼성에게 1승 4패로 패해 감독대행 우승 신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 최원호는 2020년 대행으로 114경기를 지휘하며 최장기 대행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39승 72패 3무로 승률은 0.351에 그쳤다.

공필성은 역대 유일하게 두 팀에서 대행을 맡았다. 2019년 롯데에서 양상문 사퇴 후 14승 35패 1무(승률 0.285), 지난해 NC에서 강인권이 경질되면서 1승 7패를 거뒀다. 팀 분위기를 수습하는 역할만 했지, 정식 감독으로 발탁되지는 못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 [사진=키움]

◆ 조성환만 있나, 설종진도 있다

올해는 두 명의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키움은 홍원기 감독이 7월 14일 중도사퇴한 뒤 설종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설 대행도 승률 0.307(27승 61패 3무)이었던 팀을 0.423(11승 15패 1무)으로 올려놓았다.

조성환 대행은 시즌 종료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역대 대행 상위권 승률 톱5에 들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시즌 종료까지 조성환 체제로 마무리할 것을 이미 확정했다. 성과에 따라선 내년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도 거론된다.

조성환과 설종진의 반전 드라마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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