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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전공의 지원율 70%대..."응급의학과 등 필수과 미복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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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봉식 前 의정연 원장 "복귀자도 해외 진출 고려해"
低수가·高위험, 의료 포퓰리즘으로 해결 방안 요원
대전협 "사법 리스크 해결 안돼 기피 현상도 그대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최근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지원율이 70~80%에 이른 반면 지방 병원은 50%대에서 멈췄다. 일명 빅5도 이른바 필수과로 불리는 응급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등의 지원율은 저조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의료계는 지난해 촉발된 의정갈등 이전부터 존재하던 구조적 문제가 대규모 복귀로 인해 다시 가시화됐을 뿐이라는 반응이다. 필수의료로 복귀한 전공의도 해외 진출을 고려해 수련을 지속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의 전공의 지원율은 약 70%로 파악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빅5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지원율도 평균 70%대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지난 22일 모집이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지원율이 소위 '빅5' 병원도 70~8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지나가고 있는 모습. 2025.08.11 ryuchan0925@newspim.com

반면 지방 병원의 경우 지원율이 50%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병원에 따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레지던트 약 56%, 인턴 약 50%로 집계됐다. 강원대병원도 지원율은 인턴, 레지던트 포함 50% 수준이다.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이라 하더라도 이른바 필수의료라 불리는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의 지원율은 낮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우봉식 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장은 이날 뉴스핌과 통화에서 "빅5가 지원율 100%에 못 미친다는 것은 필수의료 쿼터(30~40%)가 미달됐다는 뜻일 것"이라 추측하며, "필수의료로 복귀를 했다고 해도 해외 진출을 고려해서 수련을 지속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전공의들은 순수했고 상명하복 문화에 의식화돼 있었지만 나가서 보니 필수의료를 계속하는 것이 손해라고 느꼈을 것"이라며 "필수의료 저수가 문제와 의료사고 사법리스크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개혁을 하려면 지금 같이 퍼주는 의료 포퓰리즘이 아니라 비용을 아끼면서, 투입해야 할 곳에는 투입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정치인들이 표 떨어지니까 그 부분에 대한 해결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수련병원으로 복귀한 정정일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지방, 필수과 기피 현상은 기존에도 있어왔던 문제고 대규모 모집이 있기에 다시 조명받았을 뿐"이라며 "그나마 그 길을 선택했던 소수의 선생님들마저 일방적인 정책 추진 및 1년 반동안의 시간 동안 실망이 커지고 상처를 받아 더 포기하게 된 현실"이라고 밝혔다.

조윤정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은 "(의정갈등 사직 기간) 군대를 간 전공의들이 있어서 지원율이 떨어진 부분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는 의정갈등 이전에도 35%밖에 안찼다"면서 "산부인과도 출산하다 아이나 산모가 죽으면 손배소가 5억, 10억이라 안 한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지방 의대가 50% 채웠으면 잘 채운 것"이라며 "병원 운영은 PA시스템을 도입해 어떻게든 되겠지만, 교수진을 수도권 대학이 모두 흡수해 갔기 때문에 전공의 교육은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대변인은 "지방은 수련환경이 열악한 경우도 많고,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부족하고 의료분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쏠림 현상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보인다"면서 "필수과 기피 현상은 7월에 진행했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협이 지난달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수련병원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전공의의 72.1%가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였다.

정 대변인은 "필수과 기피 이유는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이 제일 큰 요인"이라며 "이 또한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피 현상 또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19일 대전협 비대위 임시대위원총회는 새로운 대정부 요구안으로 ▲윤석열 정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재검토를 위한 현장 전문가 중심 협의체 구성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및 수련 연속성 보장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부담 완화를 위한 논의 기구 설치를 의결한 바 있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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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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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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