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3곳 신규 선정
3곳에 8323억원 투입,쇠퇴지역 약 17.8만㎡ 재생, 약 1151명 일자리 창출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다산 정약용이 지은 수원성 장안문이 있는 수원시 영화동 일대가 문화관광거점으로 조성된다. 미군부대 이전지가 있는 춘천시 근화동 일대는 영상문화 복합거점이 지어지며 대학이 다수 분포한 천안시 성환읍은 첨단산업전지기지로 육성된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37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에서 '2025년 상반기 도시재생혁신지구' 3곳과 후보지역 1곳이 신규 선정됐다.
선정된 도시재생혁신지구는 경기 수원시 영화동, 강원 춘천시 근화동, 충남 천안시 성환읍 3곳이며 후보지는 경기 여주시 중앙동이다. 이들 3곳에는 8323억원을 투입해 약 17만8000㎡를 재생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혁신지구는 쇠퇴한 지역 내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주거·상업·복지·행정 등 도시 기능을 집적하고 산업·기업 유치 등을 통해 지역 활력을 회복함으로써 경제적 파급 효과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대상지 여건, 사업의 타당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중점평가해 완성도 높은 3곳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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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화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개요 [자료=국토부] |
먼저 수원시 영화동은 수원 화성과 인접한 원도심 권역으로 지역 고유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업, 문화컨텐츠 등을 복합 지원하는 문화관광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 인근 개발 제약 등으로 인해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의 약 77%를 차지하는 쇠퇴 지역으로 이번 혁신지구 지정으로 관광거점을 조성해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그리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춘천시 근화동은 춘천역에 인접한 대규모 미군부대 이전 부지로 산·학·연 체계 구축을 통해 첨단 영상산업을 육성하고 영상·문화 복합 거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 노후화 등 지역 쇠퇴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춘천역세권 개발계획과 연계해 도시활력 제고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다만 현재 도시기본계획 등 관련계획 상 공원으로 지정된 점을 고려헤 원활한 사업 시행을 위해 사업부지의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에서 일반상업 등으로 변경하는 것을 조건으로 선정했다.
천안시 성환읍은 수도권전철 1호선 성환역과 인접하고 인근에 대학이 다수 분포한 지역으로 지식·산업을 잇는 복합거점을 조성해 천안 북부생활권의 부도심 기능을 회복하고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변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혁신지구 지정으로 대학 내 스타트업 지원 등 기업성장을 유도하고 인근 전통시장 환경을 개선하는 등 지역 상권의 활력 및 도심 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다만 원활한 사업의 시행을 위해 사업부지(사유지 45%)에 대한 권원 확보를 조건으로 선정됐다.
혁신지구 후보지는 사업계획 수립 등에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를 위해 종합자문을 지원하는 제도로 2023년부터 선정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혁신지구 후보지로는 사업타당성, 실현가능성 등을 고려해 여주시 중앙동 일원 1곳을 선정했다.
여주시청 및 인근 부지를 활용해 복합상업공간, 교육문화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도시재생혁신지구 신규 사업지 3곳에는 향후 국비 750억원(지방비 501억원)을 포함한 총 8323억원을 투입해 쇠퇴지역 약 17.8만㎡를 재생하게 된다. 이를 토대로 지역 내 주차장(2276면), 공동이용시설(10곳), 업무시설(12곳), 주거시설(298가구), 숙박시설(148실) 등 생활SOC를 조성해 사업기간 중 약 1151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혁신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도시혁신구역(국토계획법 제40조의3) 적용, 건축규제(건폐율·용적률, 주차장 설치기준, 건축물 높이제한) 완화 등을 통해 거점시설도 신속히 조성할 수 있다.
국토부 김정화 도시재생과장은 "이번에 선정한 혁신지구 3곳을 포함하여 그간 선정된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성과창출을 위해 지역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며 "오는 하반기 도시재생사업(혁신지구, 지역특화재생, 인정사업, 노후주거지정비 지원사업) 공모도 진행중이니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유형을 선택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