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이화전기 3사 지분 확보한 '코아스'…"전략적 결정, 본질은 사업 시너지"

기사입력 : 2025년09월08일 15:09

최종수정 : 2025년09월08일 15: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 대표 "성장 잠재력 높은 산업 분야, 전략적 판단"
투자 자금 출처 논란에 "안정적 자금 기반 바탕"
"단기적 투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스마트 오피스 가구업체 '코아스'가 순자산 5300억원대로 평가되는 이화전기그룹 계열 3사(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지분을 취득했다. 이번 매입은 업황 부진을 겪고 있는 코아스가 상장폐지를 앞둔 전력·에너지 기업들에 정리매매 기간 중 과감히 투자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아스는 최근 공시를 통해 이화전기공업 주식 약 5414만2221주를 108억5354만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25.28%로, 이화전기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는 200원이며, 취득 목적은 '경영 지배'다. 이번 매입에 투입된 자금은 지난 6월 말 기준, 코아스 보유 현금성 자산(152억원)의 72% 수준으로, 사실상 보유 현금 대부분이 동원됐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는 8일 직접 입장을 밝히며 "코아스는 스마트 오피스 가구 기업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산업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사업 다각화 및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이화전기, 이아이디, 이트론 등 3개 회사의 주식을 전략적으로 취득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투자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적 판단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민 대표는 "투자 대상 기업들의 핵심 기술(전력공급·데이터 인프라·에너지 설비)을 스마트 퍼니처 로드맵과 연계해 엔드투엔드 스마트 오피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단순 가구 공급업체에서 스마트 워크 인프라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중 코아스 대표이사.

최근 제기된 자금 출처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선을 그었다. 민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금 출처 및 배후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자금 기반과 명확한 비전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시장의 추측보다는 투자 대상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사업 시너지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번 투자가 단기적 투기가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졌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 대표는 "이번 투자의 배경에는 코아스와 이화전기 그룹이 겪고 있는 상이한 위기가 존재한다"며 "코아스는 가구업계 전반의 업황 부진이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과감한 투자 행보인 한편, 이화전기 그룹 계열사들은 호황을 맞고 있는 업황임에도 내부 경영 리스크로 인해 성장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이러한 저평가된 핵심 기술 기업들의 잠재력이 다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며 "이번 투자가 이화전기 그룹의 사업 정상화와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화전기공업은 1965년 설립된 전력 장치 전문기업으로,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 몰드변압기, 정류기, 태양광 발전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생산해왔다. 코스닥 전력 인프라 대표 기업으로 꼽혔으나, 올해 초 경영진의 횡령·배임 사건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지며 주식이 정리매매에 들어갔다.

코아스의 이번 투자에 대해 업계에서는 사업 다각화와 기술 융합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전력·에너지 기술을 코아스의 스마트 오피스 제품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관리 솔루션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투자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코아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312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확대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총자산은 776억원, 부채총계는 842억원으로 자본잠식액이 67억원에 달한다.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66억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민 대표가 강조한 '안정적인 자금 기반'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 관리와 투자금 회수 가능성은 앞으로 회사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여기에 피인수 대상 기업들의 불확실성도 부담 요인이다. 이화전기는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고, 이아이디와 이트론 역시 최근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코아스 로고. [사진=코아스]

경영권 향방도 주요 변수다. 이화전기·이아이디·이트론은 서로를 최대주주로 두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이트론이 이화전기의 최대주주, 이화전기가 이아이디, 이아이디가 다시 이트론의 최대주주인 방식이다. 복잡한 지분 구조 속에서 코아스의 지분 매입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그 영향은 주가와 거래 수급에 반영됐다.

실제 지난 5일 코아스 주식은 장중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전 거래일 대비 29.95% 상승한 1만1540원을 기록하며 거래량이 243만주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기타법인 매수 물량이 약 35만7000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7%에 달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방어성 매수 가능성 등 다양한 해석도 제기됐다. 급등세 직후 한국거래소는 코아스를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종목'으로 지정했다.

시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소액주주들의 이해관계다.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는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2023년 5월 거래가 정지된 뒤, 장기간에 걸친 정리매매 절차로 인해 투자금 회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 코아스의 인수합병(M&A) 시도는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경영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나타나고 있다. 정리매매가 종료되면, 이후 경영권 재편과 사업 정상화 여부에 따라 소액주주의 향방도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이아이디는 지난 2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정리매매가 진행되며, 상장폐지 예정일은 각각 10일과 11일이다. 

nylee5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