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송호종 전 경호부장도 조사 예정
특검, 위증 및 교사 혐의 수사에도 속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소속 피의자인 최택용 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정했다.
8일 특검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소환 예정이었던 최씨는 오는 12일 오후 1시 30분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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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팀)이 8일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소속원 최택용 씨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정했다. 사진은 또 다른 단톡방 소속 일원이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이 지난달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위해 출석하는 모습. [사진=최지환 기자] |
특검팀은 최씨와 함께 같은날 오전 9시 30분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전날(11일) 오전 9시 30분에는 전직 해병이자 국회사무처 직원인 이관형 씨를 각각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송 전 부장은 2024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들의 질의에 위증한 혐의(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최씨와 이씨는 위증 피의자에 대한 교사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회 법사위는 지난 3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의 통로로 지목된 '멋진해병' 단체 대화방의 일원인 송 전 부장과 최씨, 이씨 등이 국회에서 위증하거나 위증을 공모했다는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이후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임 전 사단장이 책임을 면하고자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다.
송 전 부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2023년 12월 임 전 사단장을 만난 적 없다 했으나 두 사람이 해당 시기에 만난 사진이 공개되며 위증 혐의를 받게 됐다.
최씨와 이씨는 국회에서 위증하거나 위증을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다. 특히 이씨는 지난해 임 전 사단장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친분이 있는 사이라며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최초 제보했다가 두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번복했다.
이에 이씨 측은 "최초 제보한 내용은 이 전 대표가 송 전 부장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임 전 사단장의 구명로비를 했을 거라는 추측이었는데 당사자들 얘기와 통신기록 등 모든 정황으로 확인할 때 제보가 잘못됐다고 판단하고 철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전 부장 측은 "기억의 혼동이 '위증죄' 혐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며 "단 한 번도 허위 진술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