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승계 이후 최고 평가액 기록
대통령 취임 100일 새 삼성전자 주가 급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주식부자 1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이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만에 18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故) 이건희 회장에게서 주식을 승계한 이후 가장 높은 평가액이다.
한국CXO연구소는 지난 11일 기준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18조1086억 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7개 종목을 보유 중이다. 연초 주식재산은 11조9099억 원 수준이었으나, 3월 말 12조 231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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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
지난 6월 4일 대통령 취임일에 14조 2852억 원으로 높아졌다. 6월 말 15조 2537억 원, 7월 23일 16조 2648억 원으로 늘었고, 이달 10일 17조 8308억 원에서 하루 만에 2778억 원 불어나 11일에 처음 18조 원대에 들어섰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 상승에는 삼성전자 주가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보유 지분 가치는 6월 4일 5조 6305억 원에서 이달 11일 7조 1502억 원으로 뛰며 100일 만에 1조 5196억 원 불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도 5만 7800원에서 7만 3400원으로 올랐다.
삼성생명 지분 역시 2조 2716억 원에서 3조 3595억 원으로 1조 878억 원 상승했고, 상승률은 47.9%였다. 삼성물산은 5조 3462억 원에서 6조 3186억 원으로 9723억 원 늘었고, 삼성SDS는 9453억 원에서 1조 1639억 원으로 2185억 원 증가했다.
국내 주식부자 순위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12조 3943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조 회장은 지난 8월 22일 주가가 오르며 주식재산이 12조 6093억 원까지 올랐던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같은 기간 10조 2949억 원에서 11조 839억 원으로 7.7% 상승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회장이 20조 원대 주식재산에 오르려면 삼성전자 9만 원, 삼성물산 20만 원, 삼성생명·삼성SDS 17만 원 내외의 주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