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양궁 국가대표 안산(광주은행)이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안산은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을 알렸다.

안산은 12일 광주 5·18 민주광장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리커브 개인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이난다 코이루니사(인도네시아)를 6-4(28-27 28-27 27-29 29-29 29-29)로 제쳤다. 세계랭킹 17위 안산이 8강에서 1위 임시현(한국체대)을 꺾은 30위 코이루니사를 넘어 시상대에 올랐다. 안산은 2021년 양크턴 대회에 이어 두 번째 개인전 동메달이다.

경기 초반 안산은 첫 두 세트를 모두 승리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코이루니사가 3세트를 가져가 균형이 맞춰졌으나, 4세트와 5세트를 각각 1점씩 확보하며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준결승에서는 강채영(현대모비스)에게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안산은 두 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경기 중반 화살이 크게 빗나가는 등 변수를 맞았다. 안산은 "대회 일정이 너무 빡빡해 체력적 부담이 컸다. 몸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산은 개인전 동메달 외에도 여자 단체전 동메달, 혼성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 차례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광주에서 태어나 학업과 선수 생활을 이어온 '광주의 딸'은 홈 팬들 앞에서 모든 출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 의미를 더했다.

안산은 2020 도쿄올림픽 3관왕 출신으로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으나 지난해 부침으로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 2024 파리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안산은 예선 전체 1위(692점)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번 성과로 안산은 대표팀 복귀 후 모든 출전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하며 부활을 알렸고, 광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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