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안전협회 주관으로 스마트 기술 실증
유럽 3대 시장서 신뢰도 제고와 신규 고객 발굴 기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HD현대인프라코어가 긴급자동제동 'E-STOP'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신모델로 프랑스 정부와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8일(현지시각)부터 11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콩피에뉴에서 디벨론(DEVELON) 신형 굴착기의 현장 실증 및 스마트 안전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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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는 프랑스 콩피에뉴에서 현지 건설사를 대상으로 디벨론(DEVELON) 신형 굴착기의 현장 실증 및 스마트 안전 기술 시연을 진행했다. [사진=HD현대인프라코어] |
이번 시연은 프랑스 노동부 산하의 건설업 안전예방협회(OPPBTP) 주관으로 센강 운하 프로젝트에서 진행됐으며, 디벨론 장비를 투입해 기본 작업 성능과 함께 스마트 안전 기술들에 대한 현장 실증이 이뤄졌다.
또 프랑스 대형 건설사인 부이그(Bouygues)와 에파주(Eiffage)를 비롯한 현지 건설사 5곳을 대상으로 스마트 안전 기술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번에 투입된 디벨론 신형 굴착기에는 전복 위험 경고, 360도 어라운드 모니터링 등 다양한 스마트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자동차의 긴급 제동 시스템과 유사한 E-STOP 기술이 현장 오퍼레이터와 시연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STOP은 장비 곳곳에 장착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작업 반경 내 사람이나 사물을 감지하면 장비를 자동으로 멈추는 기술로, 건설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E-STOP 기술을 고도화해 내년부터 제품에 탑재하고 양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시연을 통해 유럽 건설장비 주요 3대 시장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정부와 건설업계 관계자들에게 직접 기술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안전 기준이 높은 유럽 전역에서 브랜드 신뢰도를 강화하고, 신규 고객 발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엠알(Fact.MR)에 따르면, 유럽 건설장비 시장은 2025년 1985억 달러(약 276조원)에서 연평균 6% 성장해 2035년 3555억 달러(약 4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안전 규제가 보다 엄격한 유럽 시장에서 디벨론 제품의 스마트 안전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안전과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건설업 안전예방협회(OPPBTP)는 건설 분야의 높은 사고율에 대응하기 위해 1947년에 설립됐다. 지난 2022년부터 건설업계와 함께 장비와 보행자 간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공동 프로젝트 'Stop Collision'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현장 실증 및 시연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