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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부터 열대지방까지...LG 냉각 솔루션, 세계 시장 장악

기사입력 : 2025년09월17일 09:36

최종수정 : 2025년09월17일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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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남미 공항서 글로벌 수주 확대
네옴시티 AI 데이터센터 2조 원 규모 수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세계 주요 인프라 시장에서 냉각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 네옴시티와 미국, 인도네시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아프리카와 남미 주요 공항까지 공급망을 넓히며 기술력과 현지 맞춤 전략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콩고공화국 브라자빌 마야마야 국제공항에 고효율 수냉식 스크류 칠러를 공급했다. 이 제품은 국제 인증기관 기준 성능계수 5.56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 효율을 입증했다. 공항 운영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12일 콩고 공화국 브라자빌에 위치한 마야마야 국제공항에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공급했다. LG전자 및 마야마야 국제공항 관계자들이 칠러 설치 기념식에 참여했다. [사진=LG전자]

마야마야 공항은 노후 장비 교체가 시급했으며, LG전자는 설계 역량과 맞춤형 생산, 아프리카 거점 서비스 조직을 기반으로 신속한 유지보수와 부품 공급 체계를 제시해 공급사로 선정됐다. 앞서 적도기니 바타 공항과 나이지리아 오군 공항에도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레퍼런스를 확대했다.

공항은 국가 관문 시설로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열 관리가 핵심이다. LG전자는 아프리카, 남미, 중동 등 신흥국 공항을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방글라데시 다카, 멕시코 베니토 후아레스 공항에서도 칠러가 가동 중이다.

국내에서도 인천, 김포, 제주 공항에 고효율 칠러를 공급했다.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는 3000RT 규모 터보 칠러를 설치해 약 9만9100㎡ 시설을 안정적으로 냉각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사우디 네옴시티 옥사곤 산업단지 1.5GW급 AI 데이터센터에 냉각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볼트, 셰이커 그룹, 아쿠아파워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사업 규모는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왼쪽부터) 전자 유통기업 셰이커그룹 압둘라 아부나얀 회장, 조주완 CEO, 전력회사 아쿠아파워 모하메드 아부나얀 회장과 AI 데이터센터에 냉각솔루션 공급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LG전자]

미국에서는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수백억 원 규모 공랭식 프리쿨링 칠러 공급을 확정했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AI 데이터센터에는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와 공기조화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원 LG' 모델을 처음 적용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입증했다.

LG전자가 글로벌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자체 원천 기술 '코어테크'에 있다. 압축기, 모터, 인버터, 열교환기 등 핵심 부품을 직접 개발해 신뢰성과 효율을 확보했다. 자기 베어링 기술을 적용한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는 마찰 손실과 소음을 줄이며 효율을 높였고, 액체냉각 솔루션과 인버터 기반 펌프 제어 기술도 선보였다.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 운영,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을 통한 엔비디아 인증 논의도 진행 중이다. 현지 연구소와 협력해 다양한 기후 조건에 맞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립창원대 HVAC 연구센터 설립과 500억 원 투자도 병행했다.

또한 생산부터 유지보수까지 현지에서 처리하는 '완결형' 사업 구조를 운영하고, 43개국 65개 지역에서 HVAC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매년 3만 명 이상의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LG전자는 공항과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냉각 솔루션 분야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현지 맞춤 기술과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용어설명

칠러(Chiller): 대형 건물이나 공항, 데이터센터 등에서 냉수를 만들어 공기를 식히는 초대형 냉방 설비. 수냉식과 공랭식으로 구분되며 냉각 효율과 안정성이 중요하다.

RT (Refrigeration Ton): 냉동능력을 나타내는 단위. 1RT는 24시간 동안 0℃의 얼음 1톤을 만드는 데 필요한 냉동 능력을 의미한다. 공항·데이터센터 규모 냉방 설비에서 자주 쓰인다.

HVAC (Heating,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냉난방, 환기, 공기조화를 아우르는 건축 설비 시스템.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고 에너지 효율을 관리하는 데 필수.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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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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