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30th BIFF] 박찬욱 감독 "우리 영화가 늪에서 빠져 나오는 역할 했으면…"

기사입력 : 2025년09월17일 16:44

최종수정 : 2025년09월19일 14: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부산=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어쩔수가없다'가 선정된 가운데, 박찬욱 감독이 위기의 영화계에 역할을 하고픈 마음을 드러냈다. 

17일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앞두고 개막작 '어쩔수가없다'가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상영됐다. 이후 진행된 개막작 기자회견에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이 참석해 부산을 찾은 소감과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다시 하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 처음 선보이게 돼 감개무량하고 부산영화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해온 가운데 개막작으로 온 것은 처음이라 설렌다. 게다가 30주년이라고 한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떨리는 마음을 안고 오늘 개막식에 참석할까 한다"고 국내 첫 상영 소감을 말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란 기쁜 소식과 함께,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도시 부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박찬욱 감독은 "제 거의 모든 영화를 부산에서 일부 장면이라도 촬영을 해왔고 어떤 영화는 더 많이 찍기도 했다. 꼭 촬영이 아니어도 부산에 오는 걸 좋아하고 안찍으면 섭섭하다는 마음으로 억지로라도 촬영 분량을 만들어 넣기도 했다"면서 부산에 애정을 드러냈다.

또 "시나리오를 쓸 때도 오랫동안 지낼 때도 많고 바다 있고 아주 복잡한 도시 풍경도 있다. 영화가 필요로 하는 모든 환경을 다 갖춘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다양한 구석구석 골목골목이 정취가 담겨 있어서 영화들을 하기도, 만들기도, 시나리오를 쓰기도 좋은 곳"이라고 영화의 도시 부산을 설명했다.

'어쩔수가없다'에서는 제지공장에 재직하던 주인공이 일자리를 잃게 되면서 업계의 위기를 절감하고, '어쩔수가없는' 상황을 헤쳐가는 상황이 계속된다. 이같은 영화 속 설정이 국내를 비롯해 영화업계가 처한 상황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따랐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박찬욱 감독은 "관객분들이야 뭐 각자 자기의 삶 자기의 직업에 맞춰 생각하실 것"이라면서도 "다만 저는 원작 소설을 읽으면서 종이 만드는 일이 엄청나게 중요하고 대단한 일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는데 주인공들은 자신의 인생 자체라고 말한다. 영화를 만드는 저로서는 영화라는 것도 어찌 보면 무슨 삶에 큰,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일도 아니고 그저 2시간 짜리를 오락거리 뿐이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런 일에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서 일을 한다. 그래서 쉽게 동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아무것도 모르면서도 그 심경을 좀 알 것 같은 기분인 거다. 지금 영화 업계가 좀 어렵고 특히 우리나라가 조금 더 다른 나라보다 더디다. 팬데믹 상황에서 회복이 더딘 상태인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영영 이 상태에 머물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영화가 이 늪에서 좀 빠져나오는데 조금이라도 역할을 할 수 있겠나 생각을 하게 된다"고 침체된 영화 산업을 언급했다. 

1990년대에 나온 원작이 현재와는 별 차이가 없지만, 우리가 앞둔 AI 시대에 대한 고찰도 빼놓지 않고 담았다. 박 감독은 "미국과 한국의 차이도 별로 본질적이지 않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도끼'라는 원작 소설은 시간이 흘러도 계속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부산=뉴스핌] 최지환 기자 = 박찬욱 감독이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17 choipix16@newspim.com

그러면서 "다만 AI의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좀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아직까지 우리 산업과 일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단계는 아니지만 발전 속도를 거의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고 조만간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아무것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혼돈 상태에서 시도한 아이디어가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담겨 있다. 각본의 정말 마지막 단계에서 도입됐고 계속 편집과 후반 작업이 끝난 후에도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키려고 노력했다"고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을 담아낸 과정을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앞서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9분간 기립박수를 이끌어내 호평받았으며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국제관객상을 수상했다. 제 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 17일 개막식 이후 공식 상영된다. 국내 개봉은 오는 24일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