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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 이재명 대통령 80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기사입력 : 2025년09월24일 02:22

최종수정 : 2025년09월24일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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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은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라며 민주주의 회복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사를 겹쳐 놓으며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분쟁과 기후위기,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민주주의와 다자주의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음은 이 대통령의 제80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일부)이다.

세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해 온 모든 유엔 회원국과
유엔 직원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날레나 배어복(Annalena Baerbock) 제80차 총회의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안토니우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사무총장의
변함없는 헌신과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과 사무총장님의 뛰어난 리더십 아래
이번 유엔총회가 더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길 희망합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 그리고 각국 대표 여러분,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유엔이 걸어온 지난 80년은 인류의 존엄과 가치를 지키고
미래세대를 위한 길을 모색해 온 소중한 여정이었습니다.

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
이렇게 자신 있게 대답하겠습니다.

도전과 응전으로 점철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도전에 쉼 없이 맞서 온
유엔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설립된 해 식민 지배에서 해방됐고
유엔의 도움으로 분단의 상흔과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국가정체성을 유지하며 산업화를 일궈내고, 민주주의를 꽃피웠습니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은 그 자체로
유엔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 온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이 참혹한 전쟁과 재난 속에서
우주의 무게만큼 고귀한 생명들의 희망을 되살릴 때마다
그 치열한 연대의 중심에서 유엔의 깃발이 나부꼈습니다.

유엔은 모든 이에게 차별 없이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주기 위해 애썼고,
어린이들의 삶을 피워낼 교육과 백신을 제공했습니다.

유엔과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일어선 동방의 작은 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당당한 유엔 회원국으로 거듭났고,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국제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때 민주주의와 평화가 위기에 처했지만,
대한민국은 그때마다 불굴의 저력으로 일어섰습니다.

친위쿠데타로도 민주주의와 평화를 염원하는
대한국민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 겨울,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준 역사적 현장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입니다.

"당신이 나를 밝은 쪽으로, 빛이 비치는 쪽으로,
꽃이 핀 쪽으로 끌고 가기를 바랍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말처럼,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빛의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합니다.

유엔의 지원과 도움에 힘입어 성장한 대한민국은
이제 민주주의 회복의 경험과 역사를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각국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 평화와 안전 유지'라는 80년 전 국제사회의 결의와 염원은
아직 끝나지 않은 모두의 과제입니다.

여전히 2억 8천만 명의 인구가 극심한 기아 상태에 놓여있으며,
우크라이나, 중동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무력 분쟁,
이미 현실 문제가 된 '기후 위기'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의 지혜에,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증명한 길에 답이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주권정부'는 집단 지성의 힘으로
더 나은 대안을 찾아내는 민주주의의 혁신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동의 과제를 해결할 방법도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문제를 겪는 모든 국가가 이곳 유엔에 모여
함께 머리를 맞대는 '다자주의적 협력'을 이어 나갈 때,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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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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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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