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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공화국]② SKT·KT·롯데카드…4월 이후 매달 터진 해킹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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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해킹 공통분모는 '기본 통제 부실'·'늑장 대응'
대기업도 뚫린 국내 보안 체계...반복 침해 부른 구조적 허점
'사후 약방문' 대응 한계...'제로트러스트·공동 방어'부터 '거버넌스 재정립' 필요 

올해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 인프라는 '해킹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신·금융·공공기관을 가리지 않고 연쇄적으로 터지는 해킹 사고는 단순한 정보 유출을 넘어 사회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 피해는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에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의 경쟁력,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더 나아가 국가 안보의 근간까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대응은 여전히 땜질식에 머물고 있고,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뉴스핌은 <해킹공화국> 기획을 통해 해킹 실태와 구조적 원인을 짚어보고, 제도적·정책적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올해 4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예스24, KT, 롯데카드까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형 해킹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수천만 건의 개인정보 유출부터 접속 차단에 따른 업무 마비, 수억 원대의 금융 범죄 사기 피해까지 다층적이다. 정부와 기업은 뒤늦게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건이 되풀이되는 근본 원인은 여전히 방치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킹공화국] 글싣는 순서

1. "보안 없는 AI 강국은 사상누각"…기업을 넘어 국가 안보 위기
2. SKT·KT·롯데카드…4월 이후 매달 해킹 사고
3. 창과 방패의 끝없는 전쟁…北·中 등 해킹에 韓 사이버 안보 '구멍'
4. 사모펀드 MBK식 경영 '도마 위'에…제2롯데카드 사태 우려
5. 보안 선진국들은 해킹에 어떻게 대처하나
6. 정보보호 투자 확대·개별통지 의무화…예방책 입법 과제
7. 해킹 피해 8할이 中企…"정부 지원만이 살길" 이구동성

24일 공공데이터포털에 따르면 경찰청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집계한 연도별 사이버 범죄 발생 현황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약 17만 8000건이었던 사이버 범죄 발생 건수는 2023년 약 23만 8000건으로 33.71%나 증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사이버 위협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 신고 건수는 2023년 1277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1년 새 48% 늘었다. 올해는 SK텔레콤, 예스24, KT, 롯데카드 등 대형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정부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 국가안보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합동 대응체계를 가동해 해킹·랜섬웨어 사고에 대한 현행 보안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기업이 해킹 사실을 숨기거나 신고를 지연할 경우 과태료·과징금 등 처벌을 강화하고, 해킹 정황이 확인되면 신고와 무관하게 정부가 직권 조사할 수 있도록 조사 권한 확대도 검토 중이다. 반복적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기업에는 징벌적 과징금 등 강력한 행정조치 도입도 추진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해킹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근본적인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며 "주요 통신사와 금융기관에 대한 해킹으로 국민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기업에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지만, 갈수록 진화하는 해킹 범죄에 맞서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보안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통신사부터 전자상거래, 금융사까지…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해킹 사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민관합동조사단 최종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SK텔레콤 음성통화 인증 서버 3대가 해킹됐다. 공격자는 2021년부터 관리망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어 장기간 거점을 확보했고, 올해 4월 본격적으로 유심(USIM) 관련 정보를 외부로 반출했다. 조사 결과 유출 데이터는 9.82GB, 국제 모바일 가입자 식별 번호(IMSI) 기준 2696만 건, 전화번호·가입자 식별번호 등 총 25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서버 4만 2605대 중 28대에서 악성코드가 발견됐는데, BPFDoor 27종, TinyShell 3종, 웹쉘 1종, CrossC2 1종, Sliver 1종 등 총 33종에 달했다.

SK텔레콤은 전 고객 대상 유심 무상 교체, 보호 패키지 제공, 대규모 보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사과했지만, 수년간 지속된 침투를 탐지하지 못한 사실과 사후 대책만 내놓은 점에서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위원회는 SK텔레콤에 해킹으로 270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고에 대해 1348억 원의 역대 최대 규모 과징금과 과태료를 부과했다.

사진은 지난 8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규모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SK텔레콤에 대한 제재안을 심의했다. [사진=뉴스핌 DB]

예스24는 지난 6월 9일 새벽, 내부 서버 권한 탈취를 통한 전사적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웹·앱·전자책·티켓 등 주요 서비스가 전면 중단됐으며, 공격자는 핵심 시스템을 암호화하며 서비스 운영을 마비시켰다. 예스24는 초기 공지에서 '시스템 점검'이라고만 밝혀 고객 혼란을 키웠다. 아울러 이틀 뒤에야 해킹 피해 사실을 인정해 '늑장 대응' 비판을 자초했다. 이후 서비스는 순차적으로 복구됐으나 예스24가 취약점을 보완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8월 11일 또다시 해킹 공격이 발생하면서 수백만 명의 이용자가 전자책 구매와 공연 티켓 예매 등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KT에서는 지난 7월 가입자들 사이에서 유령 기지국을 통한 소액결제 피해가 속출했다. 공격자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설치해 단말기를 속이고 가입자 식별정보를 탈취해 인증 절차를 우회, 소액결제를 유발했다. 9월 들어 피해는 폭증했고, 피해 금액은 2억 4000만 원까지 불어났다. KT는 가입자 식별 번호 등 5561명 규모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그러나 사고 대응 과정에서 서버 침해 정황을 인지한 후 사흘이 지나서야 KISA에 신고했고, 의심 서버를 폐기한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허위 보고' 의혹이 불거졌다. 정부는 KT를 대상으로 직권 조사에 착수했으며, 과징금과 기관 제재 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사진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 현장. 김영섭 KT 대표가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롯데카드에서는 지난 8월 14일부터 15일 사이 온라인 결제 서버에서 대규모 해킹이 발생했다. 롯데카드는 초기에 1.7GB 유출로 보고됐지만, 금융당국 정밀 조사 결과 실제 피해는 200GB, 회원 297만 명 규모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28만 명은 카드번호·유효기간·보안코드(CVC) 등 결제 핵심 정보와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위험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롯데카드는 사고 초기 피해를 축소 보고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뒤늦게 대국민 사과와 함께 피해 고객 전원 보상, 카드 재발급, 향후 5년간 1100억 원 규모의 보안 투자 계획을 발표했지만, 사모펀드식 경영 구조 아래 보안 인력 축소와 투자 부족이 이어져 왔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축소 보고와 보안 관리 부실을 문제 삼아 과징금 부과와 기관 제재 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 반복되는 해킹 피해, 원인은 '기본 통제 부실·늑장 대응'…반복 막을 해법은?

전문가들은 해킹 사고가 잇따른 근본 배경으로 기본 보안 통제의 부재, 탐지·보고 지연, 외주·레거시 의존, 공격 수법의 고도화를 꼽는다. 계정 정보를 평문으로 저장하거나 암호화·접속 통제를 소홀히 하는 등 기초적 관리 실패가 반복되고 있고, 장기간 잠복하는 지능형 지속 위협(APT)과 각종 자동화·서비스형 공격(RaaS), 유령 기지국처럼 물리 인프라를 악용하는 수법이 결합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향후 5년간 각각 7000억 원, 1조 원을 투자해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안 인력도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정보보호 혁신안'을 실행, 최고경영자(CEO) 직속 최고 정보보안책임자(CISO) 조직 신설 및 보안 전문 인력 확보, 레드팀 운영, 제로트러스트 기반 체계 도입 등을 내세웠다. KT의 경우,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보안 체계 구축을 목표로 전략AI 기반 모니터링 강화, 글로벌 협업 확대, 제로트러스트 체계 보강, 보안 전문인력 확충 등의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보안 업계에서는 투자 확대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본 보안 통제 강화와 신속한 탐지·보고 체계 확립, 레거시 시스템 개선 및 외주 관리 강화, 고도화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제로트러스트 아키텍처 도입과 공급망 공동 방어 체계 구축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국내 보안 업체 한 관계자는 "보안 사고 발생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빠른 대응인데, 이를 위해 전사적 컨트롤타워와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가 필수적"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CISO를 중심으로 운용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경영진이 함께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상시 대응 계획과 모의훈련 역시 중요하다. 탐지와 식별, 분석과 영향 평가, 격리와 피해 확산 방지, 복구와 정상화, 사후 분석과 재발 방지 단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정기적 훈련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한다"며 "나아가 AI를 활용한 공격이나 이메일 스푸핑 기반 APT 등 위협은 고도화하고 있고, 모든 사이버 위협에 완벽히 대응하기는 어렵다. 결국 임직원 개개인의 보안 인식 강화가 가장 현실적인 방어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안 업계 관계자는 "제로트러스트 체계, 데이터 암호화·백업, 취약점 분석, 태세 관리 확대 등이 해법이 될 수 있다"며 "최근 공급망의 약한 고리를 겨냥한 공격이 늘고 있어, 벤더·클라우드·MSP 등 공급망 전반이 함께 취약점을 점검하고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것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 정부, 통신·금융 전면 점검과 CEO 책임 강화...보안 사고 대응 통합 지휘 체계 요구도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KT 고객을 대상으로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구성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불법 기지국의 망 접속 경위와 무단 결제 성립 과정, 개인정보 탈취 여부 등을 규명하는 한편, 통신 3사의 망 관리 실태를 전면 점검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날에는 서울 IT벤처타워에서 주요 기업의 CISO들과 긴급 보안점검회의를 열고, 기업의 정보보호를 CEO의 책임으로 명확히 하고 관련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단기적으로 통신 3사와 금융권의 망·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불법 기지국 차단과 이상 트래픽 정보 공유 체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잇다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정부는) 통신사를 겨냥한 침해 사고가 증가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통신 3사의 망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보안 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내 보안 거버넌스 체계가 현재의 사후 대응 중심이 아닌, 새로운 방향의 보안 거버넌스 체계로 재정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민관 협력 기반의 보안 체계를 제도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별도의 독립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최근 발생하는 기업의 보안 이슈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거버넌스 자체가 바뀔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기업의 경영진들은 보안에 대한 투자를 일종의 비용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에서 보안 관련 업무를 별도의 '사이버 보안청(가칭)'으로 독립해 구성하는 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처럼 별도의 개인정보의 보호와 관련된 조직이 구성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과기정통부의 역할은 기술 육성이지 규제가 아니다"라며 "최근의 해킹은 기업이 아닌 국가를 타깃으로 한 조직적인 규모로 이뤄지기 때문에 민간 기업이 홀로 막기는 어렵다. 사이버 보안청과 같은 별도 조직이 사전 예방과 사후 복구에 전념하면서 기업들이 일정 부분 자율적으로 보안 관련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구재형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기술본부장이 무단 소액결제 피해 관련 대응 현황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곽진 아주대학교 혁신융합원장(사이버보안학과 교수)도 "현행 신고 체계는 침해사고는 과기정통부·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 각각 가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조사 지연·엇박자가 발생할 수 있다. 신고 체계 일원화, 조사 주체 조정 같은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거론됐다"며 "관련 부처들 간 업무 조정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면밀하게 검토한 뒤 만드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권한이나 역할을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용어설명

USIM (Universal Subscriber Identity Module): 휴대폰 단말기에 꽂는 가입자 식별용 칩. 전화번호·인증키 저장해서 네트워크 접속·인증에 활용됨.

IMSI (International Mobile Subscriber Identity) :국제 이동통신 가입자 식별번호임. USIM에 들어 있고 전 세계 통신망에서 가입자 구분할 때 사용됨.

BPFDoor :리눅스 시스템 장악하는 고급 백도어 악성코드. 네트워크 보안 우회·장기 잠복에 이용됨.

TinyShell :경량 원격 접속용 악성 웹쉘임. 공격자가 서버 명령 실행할 때 주로 활용됨.

웹쉘(Web Shell) :웹 서버에 심어지는 악성 스크립트 파일임. 원격에서 서버 파일 탐색·명령 실행 등에 쓰임.

CrossC2 :Cobalt Strike 기반 변형 프레임워크임. 해커가 명령제어(C2) 통신에 사용함.

Sliver :오픈소스 C2 프레임워크임. 원래 레드팀·보안 점검용인데 실제 공격에도 활용됨.

APT (Advanced Persistent Threat) :지능형 지속 위협. 특정 목표를 오래 은밀히 노리는 고급 해킹 기법에 이용됨.

RaaS (Ransomware as a Service) :서비스형 랜섬웨어. 범죄 조직이 툴을 임대해주고 공격자가 이용하는 구조임.

제로트러스트(Zero Trust) : 내부·외부 안 가리고 모든 접근 계속 검증하는 보안 모델. 최근 기업 보안 전략 수립에 활용됨.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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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들으며 쉬어가요"…한강 달군 청년버스킹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며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청년 버스킹 축제가 열렸다.  푸른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한강에 청년 음악가들의 선율이 흘러나왔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며 도심 속에서 잠시 휴식을 즐겼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비트박서' 잭브라이언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17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막을 올렸다. 이날 축제에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에 참여한 청년 뮤지션들을 비롯해 재즈밴드와 비트박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무대에 올랐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한낮의 햇볕은 강했다. 그럼에도 한강에 특별히 마련된 공연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야외 공연장 주변에는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은 시민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반려견과 함께 나온 시민부터 아이를 업고 공연을 찾은 가족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한강의 가을 정취와 음악을 함께 즐겼다. 축제의 문은 김루꾸밴드가 열었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과 자작곡 '적당히 좀 예뻐' 등을 선보이자 시민들은 박수를 치고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호응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앙코르 요청이 나오자 '유 아 마이 선샤인(You Are My Sunshine)'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참가자 도이주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도이주는 피아노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재즈와 인디 감성을 오가는 음악을 들려줬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했던 기억을 담은 미발매 자작곡도 선보이며 차분하게 무대를 채웠다.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의 무대에서는 분위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그는 입과 호흡만으로 여러 악기에서 나는 듯한 소리를 구현하며 '도파민'을 선보였고, 객석에서는 "잘한다"는 감탄과 박수가 잇따랐다. 무대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야외에서 음악을 즐기는 매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금천구에서 온 60대 김모 씨는 평소 남편과 한강을 자주 찾는다며 "날씨도 좋고 음악까지 들으니 평소보다 더 흥겹고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공연보다 이렇게 야외에서 즐기는 공연을 더 좋아한다"며 "향수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함께할 수 있어 좋았고,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리면 다시 오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경기도 성남에서 어머니와 함께 온 40대 정모 씨는 지인을 통해 한강에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 그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에서는 비트박스 무대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실내보다 날씨 좋은 날 야외에서 음악을 듣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조금만 멀어져도 공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아쉬웠다"며 "이런 행사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음향과 홍보에 대한 의견도 전했다. 시민들의 호응 속에 무대는 계속됐다. 무대 중후반에는 '히든스테이지' 대상 수상자인 심각한 개구리가 무대에 올랐다. 그는 "날씨와 어울리는 노래도 준비했으니 끝까지 잘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대상 수상자 심각한 개구리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최근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받은 곡 '추락한 개구리'를 발매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심각한 개구리는 "공부를 하거나 취업을 준비하는 등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가 있고,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그런 순간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손을 잡으며 함께 살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고 곡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순서에는 '히든스테이지'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윤태경은 "10년 전 '슈퍼스타K5'를 통해 데뷔한 뒤 한강공원에서 버스킹을 하며 목청껏 노래하다 종종 민원 때문에 쫓겨나기도 했다"며 "이렇게 멋진 무대에서 마지막 순서의 주인공처럼 노래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호응을 잘해주시는 분들께 맛있는 선물도 드릴 테니 공연을 재미있게 즐겨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4' 최우수상 수상자 윤태경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6.10.17 yeawon2@newspim.com 공연장 한쪽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 2.0'에서는 초량·후암·연희·성수·삼청·도화·낙원 등 서울의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직접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여러 향을 맡아본 뒤 원하는 향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친구들과 시험을 마친 뒤 기분 전환을 위해 용인에서 왔다는 17세 이모씨도 공연과 체험을 함께 즐겼다. 이들은 "멀리 있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서 와봤는데 노래를 다 잘하시는 것 같다"며 "향수 체험도 해보려고 한다. 연희와 낙원 향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이 열린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 광장에서 시민들이 현장 체험 부스(서울의 향을 찾아서, 한강로 사진관)를 둘러보고 있다2026.10.17 yeawon2@newspim.com 이어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열린다면 친구들과 또 오고 싶다"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한강 사운드 엽서'도 운영됐다. 축제 현장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한강 포토 스테이션'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공연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향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가을 한강에서의 시간을 이어갔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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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반도체 호황에 올해 성장률 3% 중반" [방콕(태국)=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수출·설비투자 확대가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3% 중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진단이 나왔다. 이 부총리는 설비투자 확대가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잠재성장률도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반등할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봤다. 19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 수출·설비투자 호조..."잠재성장률 반등 임박" 이 부총리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통계 발표를 앞두고 수출과 설비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세가 뒷받침되면 연간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찾은 태국 방콕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그는 올해 성장률이 IMF 전망치인 3.3%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대외적인 새로운 이벤트가 발생해 큰 영향을 주는 게 아니라면 3% 중반도 가능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3% 중반'의 구체적인 범위를 묻는 추가 질문에는 3.4~3.6%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발표한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잠재성장률에 대해서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격차를 메우기 위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같은 설비투자 호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부총리는 "최근 성장세나 성장 구성을 보면 잠재성장률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를 벗어나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시기가 다가오고 있고, 어찌 보면 임박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설비투자 확대가 시차를 두고 생산성을 높여 경제의 기초적인 성장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구체적인 잠재성장률 수준은 외부 기관의 추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QSNCC에서 한국 동행기자단 간담회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재정경제부] 2026.10.19 jongwon3454@newspim.com ◆ 경제전망 연 3회 검토...하반기 성장전략도 변화 예고 정부의 경제전망 발표 방식도 손질할 뜻을 밝혔다. 현재 연말과 이듬해 6월 말~7월 초에 전망을 발표하는 방식을 바꿔, 내년부터 전망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경제 여건이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연 2회 전망이 적절한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전망을 좀 더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연말에 다음 해 경제전망을 발표한 뒤 해당 연도에 두 차례 수정·보완해 총 세 번 제시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분기별 발표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추가 전망을 언제 내놓을지는 더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의 구성과 발표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연말에는 경제 운용 방향과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적으로 제시하되, 중간 전망에서는 달라진 여건에 맞춰 보완이 필요한 분야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부총리는 "대규모 작업을 한 번 더 하기보다는 경제전망을 좀 더 정확하게 하고,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응방안을 내는 쪽이 바뀐 현실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생각이 연말까지 그대로 가면 '하반기'라는 이름의 경제성장전략은 내년에는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ongwon3454@newspim.com 2026-10-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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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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