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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진단] 김남희 "조희대 탄핵 시기상조...의혹에 책임 있는 태도로 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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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개혁 제도 개선과 조희대·지귀연 문제 별개"
"조 물러난다고 사법부 문제 해결 안돼...신중히 접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조희대 대법원장을 향해 "본인에게 제기되는 질문, 의혹에 대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응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법률이나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탄핵까지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스핌TV 생방송 '정국진단'에 출연해 사법개혁 추진과 관련해 "사법개혁 제도 개선의 문제와 지귀연 판사나 조 대법원장이 잘못한 부분은 별개로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조 대법원장이 지난 1년 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리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지 않았나. 국민들이 여기에 의구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조 대법원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사법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라며 치밀하게 사법개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사법개혁의 큰 방향으로 ▲대법관 증원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사전심문제 도입 ▲판결문 공개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대법관 증원 문제와 관련해 "지금 대부분 국민들에게 상고심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국민의힘은 판사를 늘리는 게 사법부 장악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 국민의힘조차 대법관 증원에 대해 법을 여러 번 발의한 적이 있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제가 고민하는 건 사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서 입법부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하는 게 좋을 것인가"라며 "사법부 같은 경우 정치권력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야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치권력이 소홀히 하기 쉬운 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관계도 대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삼권분립이)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다음은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일문일답. 자세한 내용은 뉴스핌TV를 참고하면 된다.

-(이재창 정치전문기자·이하 이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청문회를 의결했다. 헌정사에서 대법원장 청문회를 하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데. 법사위가 원내지도부 등과 잘 소통하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다.
-(김 의원) 대법원장 청문회가 초유의 일이긴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조 대법원장이 굉장히 이례적인 파기환송 결정을 내린 상황이 있지 않았나. 비상계엄과 내란으로 난리가 난 상황에서 탄핵까지 이뤄지고 다시 대선을 치러야 했는데, (조 대법원장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 굉장히 이례적인, 9일 만에 파기환송 판결을 내려서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법부도 사실 이해할 만한 설명이나 해석을 지금까지 내놓은 적이 없다.

아마 이런 이례적인 상황에 대해 국민의 궁금증과 분노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법사위에서 그런 논의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다만 법사위와 원내대표단 간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 나온 걸 보면 (소통 부분은) 조금 아쉬운 것 같다.

-(이 기자) 사법개혁에 대한 민주당의 의지가 강하다. 11월 중에 모두 처리한다는 방침인 것 같은데.
-(김 의원)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 사법개혁특위 위원인데 저희도 계속 논의 중이라 정확한 시점을 특정하고 있지는 않다.

- (이 기자) 개혁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해달라.
-(김 의원)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상황은 아니라 다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백혜련 특위 위원장님이 여러 번 언론에서 방향에 대해 설명하신 바 있다. 예를 들면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대법관 증원 문제라든지, 압수수색 영장에 대한 사전심문제 도입, 그리고 판결문 공개를 좀 더 확대하는 방안 등이다. 국민께 어느 정도 설득력 있는 내용을 모아서 한 5가지 개혁과제를 이번에 통과시키겠다고 백 위원장께서 얘기하셨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

-(이 기자)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게 핵심 같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대법원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는데.
-(김 의원) 지금 대부분 국민들에게 상고심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국민들이 3심을 다 보장받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다. 국민의힘은 판사를 늘리는 게 사법부 장악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과거 기록을 찾아보면 국민의힘조차 대법관 증원에 대해 법을 여러번 발의한 적이 있다. 관련 내용이 이전 국회에서 논의된 적도 있다. 그래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이) 엄청 무리한 방안이 아니고, 이미 논의된 것들을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법부 장악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어차피 대법관 임기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에 임명하는 재판관의 숫자만큼 다음 대통령도 임명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특정 대통령이 법원을 장악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

-(이 기자) 일부 의원은 조 대법원장의 사퇴 내지는 탄핵까지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 의원마다 사법개혁에 대한 각자 생각이 있는 것 같다. 저는 사법개혁 제도 개선의 문제와 지귀연 판사나 조 대법원장이 잘못한 부분은 각각 봐야 할 것 같다. 조 대법원장이 지난 1년간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리한 파기환송 판결을 내리지 않았나. 국민이 여기에 의구심을 갖고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조 대법원장의 문제에 사법부의 문제가 모두 치환되는 건 아니다. 조 대법원장이 물러난다고 해서 사법부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근본은 사법부가 국민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들만의 성에 갇혀서 특히 대법원장을 중심으로 공고한 사법 권력을 형성하고, 기득권 중심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사법개혁은 당연히 필요하고 잘 해야 한다.

조 대법원장은 본인에게 제기되는 질문, 의혹에 대해 사법부 수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응해야 한다. 다만 지금은 법률이나 헌법 위반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나온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탄핵까지 얘기하는 건 시기상조일 수 있다.

-(지혜진 기자·이하 지 기자) 최근 페이스북에 '사법개혁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올려 사법개혁 신중론을 언급했다.

-(김 의원) 제가 고민하는 건 사법부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하는 데 있어서 입법부가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하는 게 좋을까다. 입법, 사법, 행정이라는 삼권분립 원칙이 있지 않나. 사법부 같은 경우 정치권력으로부터 조금 자유로워야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고, 정치 권력이 소홀히 하기 쉬운 소수자, 약자에 대한 이해관계도 대변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근데 현재 사법부가 잘못하고 있으니 입법부가 거기에 대해서 개혁을 주장하는 건 당연하다. 다만 삼권분립의 큰 원칙을 생각하면 개혁함에 있어서도, 정치 권력이 사법부를 통제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신중하게 입법을 통해서 사법개혁을 추진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지 기자) 같은 당 박희승 의원은 얼마 전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의원님께서는 내란전담재판부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 의원) 당연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주제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내란전담재판부 논의가 잘못 튀면 오히려 내란 관련 재판이 지연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윤석열에 대한 제대로 된 사법적 판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 (자칫 내란전담재판부로 인해) 지연되거나 윤석열 측에서 절차적인 문제를 꼬투리 잡아서 물고 늘어질 경우 등은 우려스럽다.

-(이 기자) 내란전담재판부를 하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서 헌법소원을 낼 가능성이 있지 않나. 그러면 재판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보나.
-(김 의원) 그럴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우려하는 의원님들이 계시고, 저도 우려가 조금 있다.

-(이 기자) 의원님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이던 때 인재로 영입된 '찐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대통령이 당대표였더라면 검찰개혁, 사법개혁 어떻게 추진했을 것 같나.
-(김 의원) 너무 가정적인 질문이라 답변하기에 적절치 않을 것 같다. 근데 민주당 당대표인 것과 대통령인 것은 다른 것 같다.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에는 국민 통합이 본인의 굉장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나. 대통령이 되신 후에는 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더 많은 국민이 납득할 방향으로 여러 개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맞을 것 같다.

근데 또 당은 당의 역할이 있다. 민주당이 개혁적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니까, 민주당은 여당이지만 지금 계속 사회의 문제점이나 개혁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지 기자) 국회 복지위원회에서도 활약 중이시다. 얼마 전 대정부질문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통합 돌봄 시스템을 강조하셨는데.
-(김 의원) 제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두 달간 이재명 정부가 앞으로 5년 동안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계획을 짜는 일을 했다. 복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전국 어디에서나 국민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게 필수 의료, 공공 의료를 확대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가 통합 돌봄이다. 어르신들이 몸이 조금 불편해지시더라도 시설이나 병원에 가지 않고 자기가 살던 곳에서 여러 가지 돌봄·의료·간호·음식 배달 서비스 등을 받으면서 존엄한 노후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당장 내년 3월부터 전국 지자체에서 시행이 되는데 문제는 지자체별로 준비 정도가 차이가 크다. 몇 년간 열심히 준비한 지자체가 있지만 준비가 전혀 안 된 지자체가 있어서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지 기자) 이재명 정부 5년간 이것만은 하겠다, 하는 복지 공약은 무엇인가.
-(김 의원) 통합 돌봄이 잘 안착해서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지역사회에서 나이 들어가실 수 있게 하는 게 가장 핵심이라고 본다. 그 밖에도 18년 만에 통과된 국민연금 모수개혁에 이어 연금개혁을 이어가야 한다. 앞으로 연금특위에서 노후를 잘 보장할 수 있는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이 기자) 연금특위 여당 간사를 맡고 계시는데, 자문위 구성이 좀 늦어지는 것 같다.
-(김 의원) 마무리 단계인데 쉽지 않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서로 추천하는 분들이 다르다. 국민의힘 쪽에서 추천하는 의사 중에 극우 인사들이 있어서 약간의 갈등이 있긴 했다. 그래도 서로 조금 양보하면서 빨리 마무리 짓도록 노력 중이다.

-(이 기자) 의원님이 초선 의원 중에 국회 통과 발의 법안 수와 통과율 등 입법성과에서 1등을 했죠.
-(김 의원) 제가 대표발의한 법안 중에서 통과된 법안 비율이 가장 높다. 18년 만에 여야 합의로 국민연금법 통과하는 데도 역할을 했고, 한부모 가족 중에 배우자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우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대지급하고 나중에 배우자에게 징수하는 '양육비 대지급 제도'를 통과시켜 곧 시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도 가족을 돌보는 아동·청소년 등 청년들을 지원하는 법이라든지, 어르신들 경로당 부식비를 국비로 지원하는 법안 등이 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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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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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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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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