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유니큐어 275% 폭등...헌팅턴병 치료제 'AMT-130' 임상 성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6개월 추적 결과, 질병 진행 75% 억제
인지·운동 기능 개선 및 신경보호 효과
2026년 상용화 목표로 재무 기반 강화

이 기사는 9월 25일 오전 01시2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유전자 치료 전문기업 유니큐어(종목코드: QURE)의 주가가 24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275% 폭등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장중 유니큐어 주가는 전일 종가 13.66달러 대비 37.55달러 오른 51.21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헌팅턴 치료제 'AMT-130' 1/2상 임상시험 업데이트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이번 급등의 배경에는 유니큐어의 희귀질환 치료제 'AMT-130'이 헌팅턴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1/2상 임상시험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 있다. 특히 3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추적 관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입증해낸 것은 헌팅턴병 치료 역사상 전례 없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 획기적인 임상 결과, 1차 목표 달성

AMT-130의 1/2상 임상시험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는 사전에 설정된 1차 평가변수를 성공적으로 충족했다는 점이다. 고용량 AMT-130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복합 통합 헌팅턴병 평가 척도(cUHDRS)를 기준으로 36개월 시점에서 성향 점수에 따른 외부 대조군과 비교하여 질병 진행 속도가 75% 감소하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고용량 AMT-130 치료 환자와 대조군의 36개월 기준선 대비 cUHDRS 변화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구체적으로 AMT-130 치료 환자들의 기준선 대비 cUHDRS 평균 변화는 -0.38이었던 반면, 대조군 환자들은 -1.52를 기록했다. 이는 AMT-130이 헌팅턴병의 진행을 실질적으로 늦추고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증거다.

또한 총 기능 용량(TFC)으로 측정한 주요 2차 평가변수에서도 60%의 질병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다. 치료받은 환자들의 TFC 변화는 평균 -0.36이었던 반면, 대조군은 -0.88의 감소를 보였다.

◆ 인지·운동 기능 개선도 확인

AMT-130의 효능은 기본적인 질병 진행 억제를 넘어 환자들의 구체적인 삶의 질 개선으로까지 이어졌다. 신경인지검사인 기호숫자모달리티검사(SDMT)에서 88%의 진행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스트룹 단어 읽기 테스트(SWRT)에서는 113%의 놀라운 개선 효과를 달성했다.

고용량 AMT-130 투여군, 2차 평가변수 충족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특히 SWRT 결과는 치료군이 기준선 대비 0.88점 개선된 반면, 대조군은 -6.98점으로 악화되어 치료제의 효과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전체 운동 점수(TMS)에서도 59%의 진행 억제 효과를 보여, AMT-130이 헌팅턴병 환자들의 인지적·운동적 기능 저하를 종합적으로 막아내고 있음을 확인했다.

◆ 생체지표로 검증된 신경보호 효과

더욱 주목할 점은 객관적 생체지표를 통해서도 AMT-130의 신경보호 효과가 입증됐다는 것이다. 신경퇴행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뇌척수액 신경섬유 경쇄 단백질(CSF NfL) 수치가 36개월 시점에서 기준선 대비 8.2% 감소했다.

뇌척수액 신경섬유 경쇄 단백질(CSF NfL)의 기준선 대비 변화 [자료 = 유니큐어]

CSF NfL 수치는 헌팅턴병의 임상적 중증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수치의 감소는 AMT-130이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는 수준을 넘어 근본적인 신경 손상을 막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헌팅턴병 환자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 수치가 상승하는 것이 정상적인 경과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과는 더욱 의미가 크다.

◆ 용량 의존적 반응 패턴 확인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AMT-130의 용량 의존적 반응 패턴도 명확히 확인됐다. 고용량군에서는 36개월 시점에 기능적, 운동적, 인지적 평가 기준에서 지속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타난 반면, 저용량군에서는 다양한 추세가 관찰됐다.

이는 AMT-130의 치료 효과가 단순한 플라시보 효과가 아닌, 실제 약물의 생물학적 작용에 기반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다. 또한 향후 상용화 단계에서 최적의 용량 설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 유지

치료 효과와 함께 중요한 것은 안전성인데, AMT-130은 이 부분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2025년 6월 30일 기준으로 2022년 12월 이후 신약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치료군에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투여 과정과 관련된 것들이었으며, 모두 완전히 해결됐다.

AMT-130 일회성 뇌 직접 투여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이는 AMT-130이 일회성 뇌 직접 투여라는 침습적 시술 방법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안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자들은 MRI 유도 하에 대류 증강 입체 신경외과적 투여를 통해 AMT-130을 꼬리핵과 피질핵에 직접 투여받았다.

◆ 헌팅턴병의 미충족 의료 수요

헌팅턴병은 전 세계적으로 약 7만5000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희귀 유전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헌팅턴 유전자의 첫 번째 엑손에서 질병을 유발하는 CAG 반복 확장을 동반하는 상염색체 우성 질환으로, 뇌에서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생성되고 응집되어 신경세포 사멸을 초래한다.

이 질환은 무도병(불수의적 움직임), 행동 이상,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진적인 신체적·정신적 악화를 초래한다. 특히 헌팅턴병 환자의 자살 위험은 일반인보다 12배 높아 환자와 가족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동안 헌팅턴병에 대해서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 치료제만 있을 뿐,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발병을 지연시키는 근본적인 치료법은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AMT-130의 등장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 체계적인 임상시험 설계

유니큐어는 AMT-130의 안전성, 내약성 및 탐색적 효능 신호를 조사하기 위해 두 건의 다기관, 용량 증량형 1/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FDA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1/2상 연구의 코호트 1과 2의 데이터를 Enroll-HD 자연 경과 데이터 세트에서 도출된 성향 점수 매칭 외부 대조군과 사전 정의된 통계 분석 계획에 따라 비교했다.

미국 연구에서는 헌팅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 26명을 무작위로 치료군(저용량 6명, 고용량 10명) 또는 모의 시술군(10명)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연구는 12개월의 맹검 핵심 연구 기간과 5년간의 맹검되지 않은 장기 추적 조사로 구성됐으며, 추가로 4명의 대조군 환자가 치료군으로 전환됐다.

유럽에서는 공개 1b/2상 연구에 헌팅턴병 초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 13명이 등록됐고, 세 번째 코호트에는 미국과 EU의 여러 기관에서 12명의 환자가 추가로 등록됐다. 현재는 네 번째 미국 기반 코호트가 진행 중이다.

◆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

이번 임상 결과에 대해 헌팅턴병 분야의 권위자들은 높은 평가를 내놨다. 런던대학교 헌팅턴병 센터 소장이자 임상신경학 교수인 사라 타브리지 박사는 "AMT-130에 대한 이 중요한 연구에서 36개월 시점의 cUHDRS와 TFC 모두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이 획기적인 데이터는 현재까지 이 분야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복합 통합 헌팅턴병 평가 척도(cUHDRS) [자료 = 유니큐어 홈페이지]

유니큐어의 최고의료책임자(CMO)인 왈리드 아비-사브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AMT-130이 헌팅턴병 치료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다는 확신을 강화한다"며 "신경 질환 치료를 위한 일회성 정밀 전달 유전자 치료법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 상업화를 향한 구체적 로드맵

유니큐어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업화 계획을 제시했다. 회사는 2025년 말 FDA와 사전 생물학적 제제 라이선스 신청서(pre-BLA) 회의를 개최하고, 2026년 1분기에 BLA를 제출할 예정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6년 말 미국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MT-130은 이미 FDA로부터 혁신적 치료제 지정과 재생 의학 첨단 치료법 지정(RMAT)을 받았다. 이러한 지정들은 FDA의 우선 심사와 승인 과정 단축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에게는 상업화 일정의 예측 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

◆ 재무 기반 강화로 상용화 준비

유니큐어는 임상 성과 발표와 동시에 재무 기반 강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허큘리스 캐피털(NASDAQ: HTGC)과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비희석성 선순위 담보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기존 5000만 달러 부채를 재융자하여 만기를 2027년 1월에서 2030년 10월까지 연장했으며, 특정 조건 하에서 추가로 1억 2500만 달러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유니큐어의 크리스찬 클렘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6년으로 예상되는 미국 내 AMT-130의 상업적 출시를 위한 자금 조달에 필요한 재무적 유연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월가의 열광적 반응

이번 임상 결과 발표 후 월가 투자은행들은 유니큐어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CNBC 집계에 따르면, 현재 14개 투자은행 중 5곳이 '강력 매수', 8곳이 '매수', 1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으며, '매도' 의견은 한 곳도 없었다.

RBC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기존 24달러에서 55달러로, 스티펠은 30달러에서 65달러로, 리링크 파트너스는 48달러에서 68달러로 각각 대폭 상향 조정했다. H.C. 웨인라이트는 70달러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RBC 캐피털 애널리스트는 "헌팅턴병이 자살 위험이 일반인보다 12배 높은 치명적인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유니큐어가 효과적인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스티펠은 "3년간의 AMT-130 데이터가 더 큰 시장 기회와 높은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유전자치료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AMT-130의 성공은 유전자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회성 뇌 직접 투여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치료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반복적 약물 투여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보여준다.

유니큐어는 이미 B형 혈우병 유전자치료제 승인을 통해 상업화 경험을 축적한 상태여서, AMT-130의 성공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다양한 파이프라인으로 성장 동력 확보

유니큐어는 헌팅턴병 외에도 혈우병, 파브리병, 루게릭병 등 다양한 희귀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AMT-130의 성공이 일회성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니큐어의 파이프라인 [사진 = 업체 홈페이지]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의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과 독점적 지위가 장기적인 가치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성공적인 희귀질환 치료제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 투자 시 고려사항

다만 바이오테크 투자에는 항상 높은 리스크가 따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임상시험의 성공이 반드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규제 승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AMT-130은 뇌 직접 투여라는 침습적 시술이 필요해 실제 상용화 단계에서 의료진의 숙련도, 환자 접근성, 비용 문제 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희귀질환이라는 제한된 환자군도 시장 규모 측면에서 한계로 지적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큐어의 이번 성과는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36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통계적 유의성 확보는 치료제의 지속적 효능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이다. 다만 바이오테크 특성상 내재된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