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8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7% 늘어나며 6만6000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대전·부산·충남 등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악성 미분양' 역시 2만7000가구를 웃돌았다. 거래 절벽 속에 분양·인허가 실적도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613가구로 전달 6만2244가구 보다 7.0%(4369가구) 증가했다.
서울지역 미분양은 같은 기간 1033가구에서 1106가구로 73가구 늘었다. 지방 시도는 부산과 대전, 충남 등에서 늘었다. 대전은 2485가구로 전달 대비 64.1% 증가했다. 부산은 7146가구로 전달 대비 28.2%, 충남은 5499가구로 28.2% 증가했다. 경남과 제주도 각각 5.8%, 5.4%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7584가구로 전월(2만7057가구) 대비 1.9% 증가했다.
8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은 1만668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372가구로 전년 동기(1만1710가구) 대비 11.4% 감소했다. 서울 역시 203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4.3% 감소했다. 지방은 630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4.5% 증가했다.
전국 주택 인허가는 1만717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39.9% 감소했다. 수도권은 754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53.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방 역시 9630가구로 22.0% 감소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4만6252건으로 전달 대비 28.0%,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매매량이 3만48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 감소했다. 비(非)아파트는 1만1384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21만3755건으로 지난달 대비 12.4% 감소,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수도권은 14만1579건으로 전월 대비 13.0% 감소,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방은 7만2176건으로 전월 대비 11.1% 감소,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은 7만2573건으로 전월 대비 17.6%, 전년동월 대비 17.7% 감소했고 월세 거래량은 14만1182건으로 전월 대비 9.5% 감소, 전년동월 대비 16.4% 증가했다.
국토부는 향후 주택건설실적 통계의 공표 방식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통계 전문가로 구성된 통계 개선 위원회의 자문과 통계청 승인을 거쳐 주택건설실적 통계를 '잠정치-확정치' 방식으로 개편한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매월 말에 전월 실적의 잠정치를 우선 공표하고 이듬해 9월 그동안의 변동사항 등을 최종 반영한 확정치를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