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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도전...여덟 번째 무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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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 예술감독, 10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게임, 영상 IP와의 협업으로 클래식 음악 지평 넓혀
민간 오케스트라 최초,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진솔 예술감독이 이끄는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중 여덟 번째 무대 '말러리안 시리즈 8'이 오는 10월 2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의 부제는 '동화(Das Märchen)'로, 말러 교향곡 제4번 G장조와 말러가 편곡한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를 연주한다. 인간 존재의 심연을 응시한 슈베르트와 천상의 삶을 동경한 말러를 나란히 배치해 삶과 죽음, 현실과 초월을 오가는 하나의 거대한 서사시로 무대를 직조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 중 여덟 번째 무대 '말러리안 시리즈 8' 을 이끄는  진솔 예술감독. [사진= 아르티제] 2025.10.02 oks34@newspim.com

2017년, 진솔 지휘자는 모두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를 시작했다. 이제 완주까지 단 두 번의 무대를 남겨두고 있다. 한국 민간 오케스트라로서는 전례 없는 도전인 말러 교향곡 전곡 프로젝트가 마침내 종착지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말러리안'은 전곡 연주 시리즈명이자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이름이기도 하다.

올해 말러리안 오케스트라는 수석진에 '아르티제'와 '라파시오나타'가 합류해 더 특별한 무대를 예고했다. '아르티제'는 진솔이 2012년 창단한 민간 클래식 전문 연주 단체다. 매 연주마다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해석으로 호평을 받아왔다. 이탈리아의 젊은 챔버 오케스트라 '라파시오나타'는 2019년 창단된 연주 단체로, 단원 대부분은 RAI 국립 심포니와 라 스칼라 필하모닉 등 정상급 오케스트라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의 서막은 슈베르트 현악 사중주 제14번 d단조 D.810 '죽음과 소녀'다. 원곡은 죽음을 맞닥뜨린 소녀와 죽음의 대화를 섬세하게 담아낸 실내악이지만, 말러는 이를 현악 오케스트라로 편곡하면서 친밀한 체험을 집단적 운명으로 확장시켰다. 이 곡은 어두운 동화의 서막처럼 인간 삶에 내재한 그림자의 무게를 드러내며 공연의 문을 연다.

2부는 말러 교향곡 제4번 G장조로 이어진다.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밝고 투명한 빛깔을 지닌 작품으로 천진한 목가적 정서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마지막 4악장은 소프라노 독창으로 불리는 '천상의 삶(Das himmlische Leben)'이 중심을 이룬다.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빌려 천국을 묘사하는 이 노래는 소박하고 즐거운 일상의 연속으로 천국을 노래한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김효영이 이 결말을 맡아 따뜻하고 섬세한 음성으로 동심 어린 천국의 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말러리안 시리즈 8' 포스터. [사진 = 아르티제] 025.10.02 oks34@newspim.com

지휘자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하고, 국내외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경력을 쌓았다. 아르티제와 말러리안을 이끌며 민간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한편, 게임·영상 IP와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의 외연을 확장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홍진기 창조인상 문화예술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그의 예술적 업적이 공인되기도 했다.

진솔 감독은 이번 무대에 대해 "말러 교향곡 4번은 가장 친근하고 맑은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삶과 죽음, 천국을 향한 깊은 사유가 담겨 있다. 아르티제와 라파시오나타, 그리고 말러리안 단원들이 함께하여, 한국과 유럽이 교차하는 예술적 대화가 될 것이다. 관객들이 이 여정을 통해 위로와 울림을 얻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협연자로 나서는 소프라노 김효영은 서울대와 줄리어드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2021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성악가다. 링컨센터와 프랑크푸르트 오페라를 비롯한 주요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KBS 교향 악단, 성남시향 등 국내 무대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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