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결국 공공보행로 막는 고덕아르테온…통행권 vs 사유지 논쟁 가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주민 과반 찬성으로 스크린도어·자동문·펜스 설치하기로
인근 단지 "생활 필수 통로" 반발
구청은 '24시간 개방 원칙' 입장 표했지만 강제성 없어
법원 판결은 사유지 펜스 허용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아파트 단지 내 공공보행로를 막겠다는 서울 강동구 '고덕 아르테온' 주민 결정에 인근 단지가 일제히 반발에 나섰다. 공공보행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을 막으려면 아예 외부인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입주민 민원과, 용적률 혜택을 받았으니 보행로 이용에 자유를 줘야 한다는 비판이 부딪치고 있다.

고덕아르테온 전경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덕 아르테온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는 단지 입주민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스크린도어 등 보안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달 말 시행한 보안시설 설치행위허가 신청 동의 투표 결과 주민 과반수 이상이 펜스 설치에 찬성했기 때문이다. 자동문 19개, 펜스 2개 등 총 29개의 시설을 새로 만든다.

이에 고덕센트럴아이파크, 고덕자이,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등 인근 단지 주민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르테온 단지 내 공공보행로가 지역 주민 사이 자주 이용되는 길이라는 이유에서다. 예컨대 고덕자이에서 가장 가까운 수도권 지하철역인 5호선 상일동역까지 가려면 아르테온 중앙에 위치한 공공보행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빠르다. 돌아가려면 최소 5~7분이 더 걸리는 거리다.

이들은 재건축 허가를 받을 때부터 공공보행로 개방을 조건으로 한 만큼 이 구간을 차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고덕택지 제1종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따라 대지 안에 일반인이 보행에 이용할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된 공간으로 운영해야 하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보행로는 단순한 산책길이 아니라 수천 명의 고덕동 주민이 이용해 온 생활 필수 통로"라며 "협의를 거부하고 일방적으로 폐쇄하려는 아르테온 입대의의 행위는 공공보행로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고 도시 내 보행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아르테온 입주민들은 단지 내 공공보행로는 기부채납지가 아닌 사유지이니 펜스 설치는 주민 의사에 따른 결정이라고 주장한다. 사생활 보호와 안전, 공공보행로 개방으로 인해 발생하는 관리 비용 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올 1월 인근 아파트 주민이 공공보행로의 보도블록 단차에 걸려 넘어져 치료를 받은 뒤 입대의에 보험금을 청구한 바 있다. 7월에는 인근 단지 입주민 자녀가 이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소화기를 난사하는 사고를 벌이면서 아르테온 입주민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에 보안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선 입주민 3분이 2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담당 구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허가 없이 펜스를 짓더라도 무단 증축 혐의로 소액의 벌금을 내는 것 외에 별다른 처벌은 없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디에이치아너힐즈') 조합장이 이 문제로 고발되기도 했다. 서울시에 정비사업 허가를 받을 때까지는 열린 단지를 만들겠다고 했으나, 막상 준공하고 나니 공공보행통로에 1.5m 높이의 담장을 설치한 후 입주민 통행만 가능케 했다. 이로 인해 벌금 100만원을 내고 담장은 철거하지 않았다.

공공보행로가 사유지라면 펜스 설치를 막기는 힘들다는 판결도 있어 현실적으로 인근 주민의 민원은 수용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서울행정법원은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 입주자대표회의(입대의)가 종로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행위허가 반려처분 취소 소송에 대해 원고인 입대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단지 입대의는 2022년 종로구청에 아파트 단지 외곽에 펜스를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행위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종로구청은 재개발 인가 당시 펜스 설치를 지양하는 조건이 있었다며 신청을 반려했다. 입대의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담장을 설치하지 않을 의무를 가지고 있는 자는 사업시행자(정비사업 조합)로, 입주자들 또는 입대의가 사업시행자에게 부과됐던 이 의무를 특정 승계한다고 볼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다"고 판시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서승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승만 씨를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재단법인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에 임명된 서승만 씨. [사진= 문체부] 2026.04.10 fineview@newspim.com 서승만 신임 대표이사는 방송·공연 연출·극장 운영 분야를 두루 거친 공연예술·콘텐츠 기획 전문가다. 국민대학교에서 연극영화·영상미디어 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행정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극단 상상나눔 대표, 소극장 상상나눔씨어터 대표를 지냈으며, 사단법인 국민안전문화협회 회장, 한국공공관리학회 홍보위원장, 행정안전부 홍보대사 등 공공 영역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뺑파전', 뮤지컬 '노노이야기'·'터널' 등을 직접 연출한 무대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휘영 장관은 "신임 대표이사가 그간 축적한 현장 경험과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립정동극장의 관광 자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한 공연을 국내 관객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최초 근대식 극장인 원각사 복원을 설립 이념으로 1997년 문을 연 재단법인이다. 전통공연 예술작품의 제작·공연과 국내외 교류를 주요 사업으로 삼아왔으며, 최근에는 전통연희·연극·뮤지컬 등 정동길의 근현대 문화유산을 토대로 서울 도심을 대표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fineview@newspim.com 2026-04-10 14:55
사진
이란, 호르무즈 기뢰 해역 지도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한 해역의 지도를 공개했다고 해사 전문 매체 로이즈 리스트와 알자지라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지도에 따르면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협 남쪽 절반에 해당하는 사각형 구역을 위험 해역으로 지정했다. 선박은 이란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아 북쪽 항로로만 통과할 수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9일(현지시간) 공개한 호르무즈 해협 기뢰 부설 해역 지도. [사진=이란 누르뉴스] 구체적으로 혁명수비대 해군은 "해상 안전 원칙 준수 및 해군 기뢰와의 충돌 방지를 위해, 혁명수비대 해군과의 사전 협조 하에 추후 공지 시까지 첨부 지도에 따른 아래의 대체 항로를 이용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입항 항로는 오만만에서 북쪽 라라크섬 방향으로 진행 후 페르시아만으로 계속 진입하고, 출항 항로의 경우 페르시아만에서 라라크섬 남쪽을 경유한 후 오만만으로 향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해협 통행은 사실상 막힌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일부터 9일 오전까지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이란 연계 선박 7척에 불과했다. 평소 하루 양방향 통행량인 135척과 비교하면 사실상 봉쇄 수준이다. 이란 항만해양청도 기뢰 위협을 이유로 선박용 안전 항로 2개를 별도로 공식 지정했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선박이든 항행할 수 있다"면서도 이란 군과의 사전 교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의 허가 요구가 확인되자 통과를 시도하려던 유조선 한 척이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석유기업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의 술탄 알 자베르 최고경영자(CEO)는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지 않다"며 "접근이 제한되고, 조건부로 통제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이란이 통행료 징수 체계를 영구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제 관행에 맞지 않는 별도의 메커니즘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OS 리스크그룹의 마틴 켈리 자문실장은 기뢰 부설이 확인될 경우 해협 정상화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석유·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의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wonjc6@newspim.com   2026-04-10 08:4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