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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가 받은 난제…'손흥민 활용법'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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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축구 대표팀 '캡틴' 손흥민의 활용법을 다시 고민해야 하는 순간을 맞이했다.

홍명보호가 10월 A매치 2연전을 마무리했다.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 전술의 허점을 노출하며 0-5 참패를 당했지만, 파라과이전에서는 짧은 시간 안에 팀을 추슬러 2-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두 경기 모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이전만큼의 존재감은 보여주지 못한 채 일찍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손흥민이 10일 열린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선수들 사이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10.14 thswlgh50@newspim.com

손흥민은 이번 브라질-파라과이 2연전 동안 전방에서 자주 고립됐다. 브라질전에서는 미국전에 통했던 수비 뒷공간 침투를 노렸으나 워낙 브라질 중원이 단단했고, 미드필더들이 패스를 찔러줄 여유가 쉽사리 생기지 않았다. 뒷공간 침투가 통하지 않자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바깥쪽으로 나와 볼 연계에 도움을 주려 했는데 이마저도 효과는 미미했다. 단 한 차례의 슈팅도, 기회 창출도 기록하지 못했다.

파라과이전도 부진했다. 워낙 파라과이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아서 임했고 최전방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볼이 투입되기가 어려웠다. 브라질전 터치 29회였던 손흥민인데 파라과이전은 터치 11회에 불과했고 페널티 박스 내 터치는 고작 2회였다. 패스 횟수도 9회에 불과했고 슈팅은 0회였다. 존재감 없이 전반을 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오현규와 교체가 됐다.

익숙한 좌측면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와의 몸싸움이 반복되는 최전방에서 손흥민의 장점은 사라졌다. 등지고 버티기보단, 달리며 찌르는 위치에서 그의 장점이 살아난다. 지능적인 침투 움직임에 최적화된 손흥민은 윙어로서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선수다. 하지만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설 때는 그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패턴 플레이가 뒷받침돼야 한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왼쪽)과 홍명보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10.16 thswlgh50@newspim.com

브라질전과 파라과이전에서는 상대의 두터운 수비 앞에서 공간을 찾기 어려웠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맞지 않았다. 소속팀인 LAFC에서 뛸 때처럼 측면으로 빠지고 아래로 내려오기도 했는데, 다른 동료들의 움직임이 아쉬웠다. 틈으로 빠지면서 새로운 공격 루트를 개발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뒷공간을 제공할 추가적인 움직임이 부족했다.

오현규의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손흥민이 다시 본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가서 뛰는 방안도 충분하다. 손흥민이 잘해왔고,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 오현규는 침투 능력과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 원톱에 최적화된 선수다.

전방에서 오현규가 버텨주고 측면에서 손흥민이 흔들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지난 9월 멕시코전에서도 오현규와 손흥민이 같이 뛰면서 2골이 나왔었다. 파라과이전에서도 과감한 슈팅과 빠른 침투로 상대 수비를 흔든 오현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쐐기 골을 터트렸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오현규(오른쪽)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치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10.14 thswlgh50@newspim.com

10월 A매치 기간에 이런 방안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 선수가 있었으면 교체 카드를 쓸 수 있었는데 부상으로 나오다 보니 손흥민 선수와 오현규 선수를 같이 넣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둘 다 후반전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교체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 외에도 출전 시간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예전처럼 90분 내내 파괴력 있는 모습을 유지하기란 어렵다. 후반 조커로 들어가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고 결정적인 한 방을 해주는 역할이 어울릴 수 있다. 그의 장점이 후반전에 상대 수비진이 지쳤을 때 나온다면 효과는 배가 된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9월 1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 A매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홍명보 감독도 이미 손흥민 '조커' 활용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지난 9월 명단 발표 때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얼마나 오래 뛰느냐가 아니라 언제 어떤 순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조커 활용을 이야기했다. 파라과이전이 끝나고도 "손흥민의 체력 같은 부분을 보고 톱이나 사이드를 고민하려고 했다. 계속 생각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그러나 손흥민의 '존재'보다 중요한 건 '사용법'이다. 왼쪽 윙어든, 후반 교체 출전이든 핵심은 손흥민이 가장 잘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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