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비용 전반 증가 영향"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대한항공이 글로벌 공급 확대와 항공운임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대한항공은 21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4조85억 원, 영업이익 37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3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한 91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연료비는 줄었지만 감가상각비, 정비비, 공항 및 화객비 등 주요 비용이 상승하면서 영업비용 전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2억 원 줄어든 2조421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는 전통적인 여행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입국 규정 강화와 추석 연휴가 지난해보다 늦춰지며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다.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531억 원 감소한 1조667억 원으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리스크 확대로 항공화물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대한항공은 국가별 관세 변경과 수요 변동에 대응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는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여객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동계 선호 관광지를 중심으로 탄력적인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4분기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 기대감과 무역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및 고부가 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