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당정이 10·15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보유세'를 놓고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질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제부총리는 강력한 보유세 강화를 들고 나왔는데 여당 내부에서는 두 목소리가 나오고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3 pangbin@newspim.com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보유세 강화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공식 입장은 아직 없다'고 말을 아끼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보유세 강화는 집 가진 국민도, 집 없는 국민도 모두 고통받는 민생 고문 정책"이라며 "집 있는 국민은 집 가진 죄로 세금 폭탄을 맞게되고 집 없는 국민은 집이 없는 죄로 세금만큼 폭등한 전월세 값을 지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부동산 규제 중독인 이재명 정권은 집값을 잡기 위해 더 센 규제를 연달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결과는 민생파탄"이라며 "부동산을 그저 투기수요로 치부하는 비뚤어진 인식, 규제와 세금으로 시장을 통제한다는 잘못된 판단 위에서 나온 부동산 정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대표는 여권 인사들의 고가 아파트 보유 문제를 거듭 문제 삼았다. 그는 "수억, 수십억 빚을 내서 집 사는 게 맞냐며 내집 마련 꿈을 비난했던 여당 원내대표는 이미 초고가 지역에 초고가 아파트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며 국민을 우롱한 이상경 국토부차관, 정작 자신은 갭투자로 막대한 부를 이뤘다. 취임 일성으로 집값 상승 악순환을 끊겠다고 했던 금감원장은 초고가 아파트 2채나 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 대표는 "이것이 바로 이재명 정권의 현실이다. 나는 되지만, 국민은 안 된다는 것"이라며 "현금부자는 골라 살 수 있 부동산 천국이지만 청년과 서민은 있는 집에서도 나가야하는 부동산 지옥"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국민의 주거권과 내집 마련의 꿈을 짓밟는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우겠다"며 "공급이 필요한 지역은 공급을, 수요가 필요 지역은 수요를 창출하는 합리적이고 현실적 부동산 정책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부동산특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장은 장 대표가 직접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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